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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4화

부진환은 안색이 창백했다. 고묘묘는 고개를 숙여 그를 힐끗 보았지만 부진환은 표정이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았다. 그저 더욱 허약해 보일 뿐이었다. 고묘묘는 허리를 숙이고 흥미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꼭 버텨야 하오. 난 낙청연이 당신을 구하러 올지 볼 거니까.” “그리고 난 내 손으로 낙청연을 죽일 것이오!” 말을 마친 뒤 고묘묘는 가뿐하게 걸음을 내디디며 몸을 돌려 밀실에서 빠져나갔다. 고묘묘가 외쳤다. “여봐라! 저자에게 용삼탕 두 그릇을 가져다주거라!” “그리고 태의에게 다시 상처를 싸매고 약을 발라주라고 하거라. 저자가 죽는다면 너희 또한 저자와 함께 묻혀야 할 것이다!” - 정오. 스무여 명의 사람이 궁문 앞에 모여 궁 안으로 안내받은 뒤 취혼산으로 가서 마지막 시합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낙청연은 그곳의 사람들을 살펴봤는데 풍수술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중에는 여자아이도 한 명 있었는데 기껏해야 15, 16살 정도 돼 보였다. 비록 아주 어려 보였으나 그녀의 매서운 눈빛을 보니 만만치 않은 상대인 듯했다. 앞에 있었던 시합을 거쳐 여기까지 온 사람이니 약한 사람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건장한 사내 한 명이 그 여자아이를 훑어보고 있었다. 사내는 여자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간 뒤 웃으며 말했다. “설마 너도 대제사장의 자리를 다투려 그러는 것이냐?” “화부(火符)는 쓸 줄 아느냐?” 사내는 말하면서 부적 하나를 꺼내 들고 불을 붙였다. 옆에 있던 사내들은 몰래 웃었다. 낙청연은 곧바로 타는 냄새를 맡았고 그 여자아이 또한 그 냄새를 맡고 고개를 돌렸는데 곧바로 안색이 달라졌다. 치맛자락에 불이 붙은 것이다. 그녀는 황급히 불을 껐다. 하지만 치마에 붙은 불은 아주 빨리 타올라 여자아이의 종아리가 드러났고 주위에 있던 사내들은 큰 소리로 웃었다. 화부로 여자아이에게 망신을 준 사내는 더욱더 거만하게 웃었다. “얼른 불을 꺼야지. 옷이 다 타겠다.” 사람들은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마치 여자아이의 옷이 전부 타기를 기다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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