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0화
이 말을 들은, 우유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순간 다리에 힘이 쫙 풀렸다.
“그리고 여기는 낙청연이 받은 제자요. 나에게 무사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소.”
우유는 정신을 차리고, 눈이 퉁퉁 부은 어린 낭자를 보며, 갑자기 슬픔이 몰려왔다.
이번에 낙청연은 정말 살아 있을 가능성이 아주 적을 것 같다.
그녀는 제자를 받았지만, 이 제자를 부소에게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이건, 낙청연도 자기 죽음을 이미 예감했다는 걸 설명한다.
그러나 아직 낙청연의 시신을 보지 못했기에, 우유는 여전히 한 가닥의 희망을 품고 있었다.
우유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당신들은 일단 궁에서 나가십시오. 옷부터 갈아입으시면, 제가 사람을 시켜 당신들을 궁 밖으로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강여는 약간 내키지 않은 듯 물었다. “제가 여기서 사부님 소식을 기다리면 안 됩니까?”
우유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일단 출궁하거라. 궁 밖은 여기보다 좀 더 안전하니, 객잔으로 가서 소식을 기다리거라.”
이 말을 하며 부소를 쳐다보았다. “부 공자, 번거로우시겠지만 좀만 더 돌봐주십시오.”
부소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뒤이어 두 사람은 옷을 갈아입고, 우유의 계획에 따라, 먼저 궁에서 나갔다.
우유는 일부 사람들을 데리고 황급히 청봉산으로 달려갔다.
산은 이미 고요함을 되찾았고, 날이 밝은 후의 햇빛은 숲속을 내리쬐고 있었으며, 가운데의 그 엉망진창이 된 초토를 비추고 있었다.
고묘묘가 이곳에 달려왔을 때, 그녀는 침서를 보았다. 그는 새까맣게 타버린 낙청연을 품에 안고 있었다.
고묘묘는 즉시 낙청연을 슬쩍 훑어보았다. 이미 생기라고는 전혀 없었고, 가슴도 전혀 숨 쉬는 기색이 없었으며, 이미 완전히 죽은 것 같았다.
“낙청연이…… 죽었습니까?” 고묘묘는 눈썹을 들썩이며 침서를 쳐다보았다.
침서는 서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길을 막지 마라.”
그러나 고묘묘는 차질이 있을까 봐, 일부러 앞으로 다가가 침서를 가로막았다.
“침서 장군, 사람도 죽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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