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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6화

낙요는 순간 마음이 소란스러워졌다. 부진환은 대체 뭘 알고 있는 걸까? 하지만 그의 말을 쉽사리 믿을 수도 없었다. 먼저 침서를 떠봐서 부진환에게 벙어리가 되는 약을 먹인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볼 셈이었다. “알겠소. 오늘은 일단 살려주지. 감히 날 속인다면 침서가 손을 쓰기 전에 내가 먼저 당신을 죽일 것이오!” - 부진환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계진이 돌아왔다. “대제사장님, 객잔에 있던 사람들은 다 조사했습니다.” “세 사람은 낙청연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중 한 명은 10대 악인 중 한 명으로 도적의 신이라 불리는 구십칠이었습니다. 하지만 낙청연에게 굴복한 뒤로 그는 단 한 번도 도적질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 명은 지금 명검 만방검을 얻은 검객 주락입니다. 다른 한 명은 낙청연이 취혼산에서 시련을 겪을 때 받았던 제자였고요.” 계진은 그들의 내력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낙요는 재밌다는 듯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낙청연이라는 자, 들어보니 대단한 자인 것 같군.” “곁에 있는 자들이 다들 보통 사람이 아닌 걸 보니 말이다.” “최근 부진환을 잘 살펴보거라. 혹시라도 이상한 점이 보인다면 제때 보고하거라.” 계진이 정중하게 대답했다. “네!” 낙요는 그에게 물러나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뭔가 떠올라서 계진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부진환이 말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느냐?” 계진은 몸을 흠칫 떨었다. “대제사장님...” “예전에 네가 침서와 무슨 사이였든 상관없이 지금은 내 쪽에 있으니 넌 내 사람이다.” “부진환이 벙어리가 아니라는 사실은 절대 침서에게 얘기하지 말거라!” 낙요가 차갑게 위협했다. 그 말에 계진은 당황했다. 낙요는 순간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이미 침서에게 얘기한 것이냐?” “침서 쪽이 소식이 그렇게 빠르던 이유가, 네가 보고 해서였느냐?” 계진은 두려워하며 황급히 부인했다. “아닙니다!” “전 침서 장군에게 하지 말아야 할 얘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제사장 저택의 상황을 침서 장군에게 얘기한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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