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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8화

낙요는 곧장 떠나 방으로 돌아온 뒤 나침반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잠시 뒤 갑자기 누군가 찾아왔다. “대제사장님.” 부진환의 목소리였다. “들어오시오.” 부진환은 방 안으로 들어왔고 낙요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여긴 웬일이오? 상처가 다 낫지 않았으면서 침상에서 내려와 걸어 다니다니, 일찍 죽기를 원하는 것이오?” 부진환은 창백한 얼굴로 천천히 다가갔다. “주락은 제가 지켜보겠습니다.” 낙요는 살짝 놀라며 시선을 들어 그를 보았다. “날 설득하러 온 것이 아니오?” 부진환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님께서는 생각이 있으시겠지요.” “비록 대제사장님께서 제게 알려줄 리는 없겠지만 대제사장님의 일을 망치지 않도록 주락은 제가 잘 지켜보겠습니다.” 그는 결연한 어조로 신뢰하듯 말했다. 낙요는 의아했다. 그녀는 설명하지 않고 덤덤히 말했다. “내게 그 어떤 기대도 품지 마시오. 실망하게 될 테니 말이오.” 그녀는 구십칠의 행방을 알지 못해 마음이 불안했다. 만약 그를 찾지 못한다면 더욱 불안해질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부진환은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구십칠은 아마 변고를 당했을 것이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탁자에 시선을 고정하고 나침반을 보았다. 곧이어 그는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앞에 내려놓았다. 그것은 피가 묻은 손수건이었다. 부진환이 상처를 입고 길에 올랐을 때 구십칠에 그에게 건넸던 것이었다. “만약 결과가 있다면 부디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말을 마친 뒤 부진환은 돌아서서 떠났다. 낙요는 피가 묻은 손수건을 보고 잠깐 망설였다. 곧이어 그녀는 나침반을 들었고 이내 결과가 나왔다. 그 순간 낙요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대흉이었다. 낙요는 마음이 가라앉은 채로 피가 묻은 손수건을 들고 다시금 나침반을 썼다. 눈을 감자 눈앞에 갑자기 어떠한 화면이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시체가 가득한 곳이었다. 난장강! 곧이어 또 한 번 화면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구십칠의 시체를 보았다. 낙요는 주먹을 꽉 쥐고 눈을 번쩍 떴다. 심장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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