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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4화

부진환이 물었다.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분은 혹시 할머니입니까?” “할머니는 지금… “ 할아버지는 슬픈 어투로 말했다. “그녀는 2년 전에 돌아갔소.” “허허허, 내가 괜한 말을 했구먼. 어서 출발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날이 어둡기 전에 도착할 수 없소.” 이 말을 하며 할아버지는 주머니를 꺼내 그들에게 건량을 좀 넣어주고, 또 물 두 주전자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또 궁전(弓箭) 두 개를 부진환의 등에 메어주며 당부했다. “그 산길은 몹시 험난한데 당신들은 어찌 무기 하나 몸에 지니지 않았소? 이 궁전은 내가 젊었을 쓰던 건데, 날카롭기 그지없소. 가져가서 호신용으로 쓰시오.” 부진환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할아버지의 호의를 저버릴 수 없어, 그냥 받았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럼, 우린 출발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방에서 나왔다. 할아버지는 두 사람을 문밖까지 바래다주며 손을 흔들었다. 바로 이때, 낙요가 몸을 돌렸는데, 이 집 상공에 한 줄기의 핏빛 기운이 떠도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낙요는 순간 흠칫 놀라 발걸음을 멈췄다. 다시 할아버지를 보니, 머리 위에 핏빛 날카로운 칼이 떠 있었다. 어찌 된 일일까? 왔을 때만 해도 할아버지에게 혈재가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방금 나타난 것이다. 보아하니 하늘이 도와주라는 뜻인 것 같다. “왜 그러십니까?” 낙요가 걸음을 멈추자, 부진환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낙요는 급히 몸을 돌려 되돌아갔다. 할아버지도 몹시 의아했다. “왜 돌아온 것이오? 혹시 잊은 물건이 있소?” 낙요는 몸에 은표 백 냥 밖에 없었다. 그건 원래 임장음의 가족에게 주려던 거였다. 그 외 그녀에겐 은량이 없었다. 낙요는 부진환을 쳐다보더니 물었다. “혹시 돈을 가져왔소?” 부진환은 품속에서 쇄은 몇 냥을 꺼냈다. “급히 떠나는 바람에 많지 않습니다.” 낙요는 받아 쥐더니, 할아버지 손에 쥐여주었다. “이럴 필요 없소. 그저 밥 한 끼 먹었을 뿐이요.” 할아버지는 연신 거절했다. 낙요는 또 손목의 옥팔찌와 머리에 꽂은 구슬 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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