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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5화

낙요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왜? 난 걱정하지 않는데 네가 걱정하는 것이냐?” “그렇게 생긴 얼굴을 어떻게 마음 놓을 수 있겠소?” 랑목이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 “누이, 이번에 내가 돌아가면 아신을 여기에 두겠소.” “무슨 일이 있으면 아신을 시켜 내게 소식을 전하시오.”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하지만 이번에 돌아갈 때 조심하거라. 침서 때문에 걱정된다...” 랑목은 웃었다. “걱정하지 마시오. 내가 여국에 처음 온 것도 아니고. 침서는 내가 여국을 떠나는 걸 발견하지 못할 것이오. 난 몰래 갈 것이니 말이오.” - 마당. 부진환을 바라보는 백서의 눈동자에 감추지 못한 흥분이 보였다. “전 당신이 돌아오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왜 아무 인사 없이 떠난 겁니까?” 부진환은 천천히 몸을 돌려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인사는 친우 사이나 하는 것이오.” “우리 사이에 내가 인사를 해야 하오?” “우리는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오.” 그 말을 듣자 백서는 마음이 답답했다. 그녀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고묘묘 때문에 갇혀 있을 때 당신은 저를 위해서 약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고묘묘에게 통제당했었지요.” “저희는 함께 괴로운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잊었습니까?” “그런데도 친우가 아니란 말입니까?” 부진환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고묘묘 때문에 갇혀 있었던 것은 내 평생의 굴욕이오. 난 그것과 관련된 일은 전부 듣고 싶지 않소.” “그러니 자꾸만 내 앞에서 그때 일을 꺼내지 마시오.” “그리고 당시 내가 약을 먹은 것은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었소. 난 원래 죽을 생각이 없었소. 난 일부러 죽고 싶은 척해서 살아남은 것이오. 낙청연을 위해 복수하기 위해서 말이오.” “우리는 원래 교집합이 없었소.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오.” “그러니 내게 그 어떤 환상도 품지 마시오.” “불가능한 일이니 말이오.” 부진환은 처음으로 이렇게 단호한 말을 했다. 백서가 체념하게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비록 그가 백서에게 희망을 준 적도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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