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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8화

집사는 초조한 마음에 그녀를 좇아 뒷마당의 한 우물 앞에서 류 씨를 만류했다. “부인, 안 됩니다.” 다투던 와중에 우산이 떨어졌다. 류 씨는 큰 소리로 울다가 집사의 품에 안겼다. “여색을 왜 저렇게 밝히는지. 첩이나 통방이 끊이질 않고 이번에는 심지어 내 체면까지 고려하지 않고 내 사촌 동생과 혼인하려 하다니.” “난 그 천한 것과 십여 년을 싸웠다. 걔는 분명 내 모든 걸 빼앗으려고 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능욕당할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낫지!” 거세게 쏟아지는 빗줄기도 류 씨의 울음소리를 덮지는 못했다. 집사의 귓가에 분노와 절망이 담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집사는 그런 그녀가 불쌍했다. “부인, 어르신께서 첩실을 많이 둔 건 사실이지만 부인의 지위가 변한 적은 없지 않습니까?” “어르신은 분명 아직도 부인을 아끼십니다.” “그리고 부인께서는 아드님을 생각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도련님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앞으로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 말을 듣자 류 씨는 더 슬프게 울었다. 그러나 더는 죽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집사는 류 씨를 설득했다. “제가 부인을 방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그는 류 씨를 부축한 뒤 우산을 쓰고 부랴부랴 떠났다. 그러나 이때의 류 씨는 자신을 품에 안고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사내를 보는 눈빛이 살짝 달라졌다 “난 발목을 접질렸으니 우선 네 방으로 가서 쉬어야겠다.” 집사는 깜짝 놀랐다. 비록 예의에 어긋난다는 건 알았지만 류 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그녀를 데리고 자신의 거처로 향했다. 방안에 불을 피운 뒤 집사는 뜨거운 물을 가져와 류 씨가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게 해주었다. 그렇게 그날 밤 두 사람은 한 침상에서 자게 되었다. 거기까지 본 낙요는 깜짝 놀랐다. 집사와 류 씨 사이에 이런 과거가 있을 줄은 몰랐다. 그 기억이 지나가고 또다시 류 씨를 보게 되었을 때, 그녀는 딸을 낳았다. 류 씨는 깊은 밤 집사의 방을 찾았고 집사는 깜짝 놀라 연신 뒷걸음질 쳤다. “이제야 피하려고 하다니,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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