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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4화

온연의 눈동자에는 실망과 미련이 가득했다. 그녀는 이내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 보니 연회 때 했던 말이 조금 당돌했군요.” “전 입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찍 혼인한다면 아버지가 저를 입궁시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낙요가 위로했다. “온 낭자도 자신만 바라보는 사내를 만나게 될 것이오.” 낙요는 알고 있었다. 온연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서 등을 돌렸기에 사내들은 다 바람둥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호색한 사내를 싫어했고 그래서 풍옥건을 오해하여 그에게 사기까지 친 것이다. 또 일편단심인 사람일수록 더 좋아했다. 그녀는 부진환을 처음 만났을 때 조금 좋아했을지 몰라도 그의 일편단심인 모습에 더 끌렸을 것이다. 그리고 입궁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있어서 연회에서 청혼했을 것이다.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군요.” 온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정신을 차린 뒤 그녀가 물었다. “대제사장님께서 말한 방법이란 무엇입니까?” 낙요가 작게 말했다. “그전에 난 아주 중요한 일을 온 낭자에게 얘기할 생각이오.” 그렇게 낙요는 음택과 관련된 소문과, 집사가 한 짓들을 전부 온연에게 알려주었다. 온연이 납치당한 것도 집사가 꾸민 짓이라는 것도 얘기해줬다. 온연은 그 얘기를 다 들은 뒤 무척 놀라워했고 또 무척 분개했다. 그녀는 탁자를 탕 내리쳤다. “그 류 씨에게 다른 목적이 있었을 줄 알았습니다. 집사와 사통하여 딸까지 낳았다니!”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아이는 류운한(劉雲嫻)이라고 하오. 난 그 아이가 어디서 살고 있는지 알고 있소. 그곳에 가보겠소?” 온연은 잠깐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그렇게 온연은 가림막이 달린 모자를 쓰고 낙요와 함께 그곳을 떠났다. 부진환은 먼저 온씨 가문으로 가서 집사가 살아있는지 확인했다. 집사는 아주 중요한 증인이었기에 죽어서는 안 됐다. - 낙요와 온연은 청계가에 도착했다. 그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들은 거리에서 류운한을 만났다. 류운한은 천을 파는 점포에서 소란을 벌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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