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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8화

낙요는 살짝 웃더니 말했다. “그럼, 온 영감은 온연의 뜻은 물어보셨습니까? 온연은 입궁하고 싶어 합니까?” 온 영감은 이때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그녀도 온씨 가문 사람인데, 우리 가문을 위해 책임을 짊어져야 하오.” “그래서 온연은 원하지 않는다는 뜻입니까? 온 영감은 아들을 위해 유일한 딸의 행복을 희생해야 합니까?” 이 말을 들은 온 영감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반박했다. “이것이 왜 희생이요? 궁에 들어가 귀인이 되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요.” “이번에 춤을 선사할 기회를 얻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돈과 관계를 동원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온연에게 주었지만, 아낄 줄 모르니, 정말 철이 없소.” 온 영감은 참지 못하고 원망까지 했다. 이 말을 듣고 낙요도 할 말을 잃었다. -- 해가 질 무렵에 계집종이 황급히 달려왔다. “나으리, 아씨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온 영감은 깜짝 놀랐다. “돌아왔다고? 어디에 있는데?” 온 영감은 다급히 달려갔다. 낙요와 부진환도 함께 나가 상황을 알아보았다. 전원에서, 그 여인은 온연의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다만 면사포를 쓰고 있었고, 표정은 약간 초췌했다. 옷에도 얼룩이 약간 져 있는 걸 보니, 며칠 동안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았다. 온 영감은 상대방을 보더니, 감격에 겨워 말했다. “온연이냐? 드디어 돌아왔구나!” 온연은 콜록거리더니, 다급히 손을 들어, 온 영감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 “아버지, 몸이 약간 불편하니, 들어가 쉬겠습니다.” 상대방은 약간 쉰 목소리였다. 온 영감은 몹시 걱정했다. 그는 다급히 하인에게 분부했다. “어서 의원을 불러오너라!” “온연아, 내일이면 입궁해야 한다. 밤에 있을 궁연에서 조금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 온연은 망설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래, 그럼 됐다.” “청홍(晴紅)아, 어서 아씨를 방으로 모시거라.” “예!” 낙요는 미리 청홍에게 당부했기 때문에, 청홍은 전혀 의심하는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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