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5화
고막을 찢을 듯한 소리에 소름이 끼쳤다.
그 순간 부진환이었던 것이 천천히 녹아 바닥에 옷만 남았다.
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라,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
“세자는 어떻게 된 겁니까?”
계진이 놀라서 물었다.
낙요는 실눈을 뜨고 눈앞의 동료를 살폈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날카로운 빛이 번뜩였다.
부적을 던지자 모든 이들이 검은 연기가 되었다.
바닥에 널브러진 옷들을 본 낙요는 무척이나 곤혹스러웠다.
환각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왜 또 홀린 것일까?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걸까?
이 동굴에 있는 것은 상당히 대단했다.
곧이어 낙요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얼른 다른 사람들과 만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상대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낙요는 이내 부적을 몇 개 꺼내 피로 부적 하나를 그려서 쓰자 바닥에 있던 옷가지들도 사라졌다.
곧이어 주변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며 덜 추워졌다.
그러나 여전히 어두컴컴했다.
이번에는 환각에서 빠져나온 듯했다.
낙요는 계속해 앞으로 걸으며 다른 사람들을 찾았다.
등불을 들고 양쪽 벽을 살펴보았지만, 기호 같은 건 없었다.
어쩌면 다들 상황이 다른 걸지도 몰랐다.
만약 흩어지게 된다면 기호를 남겨서 동료와 연락해야 했다.
낙요는 한참을 걸었지만, 갈림길은 없었다. 그래서 쭉 가다 보면 일행들을 찾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낙요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갔을 때 그녀는 어둠 속에서 부진환과 계진이 한창 싸우고 있는 걸 보았다.
두 사람은 서로 원수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주 매섭게 공격했고 둘 다 피투성이였다.
이 동굴은 넓지 않아 실력을 전부 발휘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한참을 싸웠지만, 여전히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낙요는 곧바로 부적을 붙여서 그들을 환각에서 꺼내주었다.
두 사람의 눈빛이 또렷해졌을 때 그들은 그제야 서로 보고 깜짝 놀랐다.
“왜 당신이지?”
낙요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환각에 당했습니다.”
“어디를 다쳤습니까? 빨리 치료하세요.”
낙요는 허리를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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