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화
”왕야, 경조부(京兆府)의 풍 대인(馮大人)께서 오셨습니다.”
부진환은 듣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소유도 미간을 찡그리더니 말했다: “풍 대인이 왜 오셨을까요……”
부진환은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는 전청(前廳)에서 풍 대인을 만났다. 풍 대인은 두 손을 모으더니, 싱글벙글 웃으며 앞으로 걸어오며 말했다: “왕야, 요즘 몸은 어떠하신지요? 병세는 어떠하신지요?”
부진환은 천천히 앉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풍 대인, 본왕 병세에 관심 있어서 오신 것 같지 않군요!”
풍 대인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부진환 곁에 서서 웃으며 말했다: “역시 섭정왕의 눈을 속일 순 없습니다!”
“그럼, 하관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이번에 하관이 온 이유는, 왕야께서 잡은 그 사람들 때문입니다.”
부진환은 침착하게 앉아있었다. 그의 안색은 몹시 차가웠다.
풍 대인은 계속하여 말했다: “그자들의 가족들은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잡아갔다며 이미 관청에 신고하였습니다.”
“게다가…… 궁에서 소식을 전해왔는데, 왕비가 강에 던져진 사건은 이미 종결됐다고, 더 이상 조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왕야께서 풀어주셔야 합니다.”
풍 대인은 어쩔 수 없다는 어투로 말했다.
부진환의 눈빛은 어두워지더니,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종결됐다고? 언제 종결된 겁니까? 본왕은 어찌 모른단 말입니까?”
풍 대인은 조금 놀라더니 곧이어 말을 이어갔다: “왕야, 못 들으셨습니까? 금일 왕비께서 입궁하셨을 때 태후께서 류훼향을 처리하였습니다. 왕비도 이 일을 이미 끝난 것으로 간주하고 없었던 일로 한다고 하셨습니다.”
“왕비의 이 행동은, 생각해보니 아마도 왕야와 류 상서 사이에 불화를 일으킬까 봐 두려워서 그러신듯 싶습니다.”
부진환의 눈빛은 서늘하다 못해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사람을 잡았으니 곧 배후를 심문해낼 수 있었는데 낙청연은 원한을 갚으려고 태후에게 고자질하고 말았다!
그의 모든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가소롭구먼요! 류훼양을 죽였는데 본왕과 류 상서가 아무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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