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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낙청연은 송천초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가 더욱 궁금했다. 그래서 그녀는 호기심에 물었다. “그럼 동굴에서 탈출한 뒤 왜 이곳을 떠나지 않은 것이냐? 마을을 멀리하면 제물로 바쳐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 송천초는 그녀의 말에 두려운 기색을 드러내며 긴장한 얼굴로 옷자락을 꼭 쥐었다. “사실 저는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무언가가 절 얽매고 있거든요…” 송천초는 그 말을 할 때 두려운지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그녀의 뒤에 서 있던 허청림이 입을 열었다. “난 널 데리고 꼭 이곳을 벗어날 것이다.” 그 말에 낙청연은 의아한 얼굴로 송천초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망치지 못한다는 말이냐?” 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매번 도망치려고 산을 나가는 저 작은 길을 걸으면 다시 산 안으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마치 악령 때문에 이곳에 갇힌 듯 말입니다. 그래서 저택 안에 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낙청연은 생각에 잠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별원에 온 첫날, 그녀 역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눈치챘었다. 이 두 사람 외에도 무언가 있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낙청연은 여전히 의아했다. 그것이 만약 송천초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다면 지금 송천초가 이렇게 멀쩡하게 서 있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저택에 숨어있는 것 또한 안전할 리가 없었다. 그 저택에는 액막이를 할 수 있는 그 어떤 조치도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제 보니 그녀가 모르는 일이 있는 듯했다. 세 사람은 함께 하산했고 낙청연은 두 사람을 데리고 별원으로 돌아갔다. 지초는 그들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왕비가 말한 쥐 두 마리가 저 사람들이라니. 식사할 시간이 되어 낙청연은 지초에게 네 사람이 먹을 밥을 해두라고 일렀다. 낙청연은 허청림이 잡은 늑대를 보고 싶었으나 허청림은 그 장면이 너무 잔인하고 꼭 자기가 직접 처리해야 한다면서 낙청연이 보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숨기려고 드는 걸 보니 더 이상했다. 방 안은 불을 피워두었기에 아주 따뜻했다. 낙청연은 송천초와 함께 방에서 생강을 달인 물을 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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