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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1화

7,8일을 걸어서야 숲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눈앞에 작은 마을이 보였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고묘묘는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가렸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마주할 수 없었다. 읍내에 도착한 서진한은 가장 먼저 면사부터 샀다. 면사로 고묘묘의 얼굴을 가려줬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성에서 아주 먼 곳이라 아무도 공주마마를 모릅니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행동이 고묘묘의 마음을 흔들었다. "도성으로 돌아가면 모후께 말해 큰상을 내리겠다." "수주가 몹시 추운 곳이라고 하던데, 부황께 말해 널 다시 도성으로 부르겠다." 서진한이 살짝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공주님, 감사합니다." 그들은 묵을 객사부터 찾았다. 서진한은 고묘묘를 위해 옷 한벌을 사 왔다. 깨끗하게 씻은 고묘묘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보니 얼굴이 많이 초췌해져 수척했다. 한 나라의 공주의 꼴이 말도 아니었다. 침서 생각을 한 고묘묘는 후회가 되면서도 가슴이 아팠다. 서진한이 문을 두드렸다. "공주님, 상처를 치료하는 약을 사왔습니다." "들어와." 서진한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눈부시게 화려한 모습의 고묘묘만 봤다. 그런데 지금 그의 눈 앞에 서 있는 고묘묘는 장신구가 없는 수수한 옷차림을 한 채 수수하고 창백해 보였다. 사람의 보호욕구를 자극했다. "뭘 보는거냐?" 고묘묘가 눈살을 찌푸렸다. 서진한은 그제야 시선을 돌리며 약을 건넸다. "바르는 약입니다." "먼저 이것부터 바르세요. 제가 탕약을 달이겠습니다." "여기 하룻밤만 묵을 수 있으니 편히 쉬십시오. 내일 출발할 겁니다." 고묘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튿날, 서진한은 마차 한 대를 준비했다. 고묘묘는 이렇게 세심하고 자상한 서진한에게 감동했다. 그녀를 태운 마차가 천천히 마을을 벗어났다. 뒤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왔다. "궁에서 왕비를 뽑는다고 하네. 현령의 아씨도 입궐할 것 같아. 넌 이제 끝났어." 고묘묘가 놀랐다. "간택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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