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5화
심녕이 어찌 이곳에 왔단 말인가?
심녕은 그녀를 보더니 안색이 확 바뀌며 깜짝 놀란 듯했다.
“당신은?”
“계양에서 만났던 그 여인 아니오?”
심녕은 곧바로 눈앞의 사람을 알아보았다.
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떻게 이곳을 안 것이오?”
이곳은 섭정왕부의 몇몇 사람, 그리고 낙요의 친구들만 아는 곳이었다.
심녕은 절대 모를 곳이다.
심녕은 가볍게 웃으며 비꼬는 듯 말했다.
“나는 모르지만, 왕야께서 보냈소.”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안색이 어두워졌고, 심장이 꽉 조이는 것 같았다.
심녕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왕야와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상할 것도 없소.”
“필경 왕야는 준수한 외모에 높은 지위까지 가지고 있어 여인을 품었던 것도 이상할 일이 아니오.”
“하지만 이제는 다 과거일 뿐이오.”
“왕야의 마음속에는 이미 당신이 없소. 나에게 시켜 당신을 보내라고 하더구먼.”
“오늘 저녁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건, 우리 언니가 아파서 보살펴주고 있어서요.”
“그래서 끝난 건 끝난 것이니,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라고 했소.”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충격에 못 이겨 심장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낙요는 이런 기분을 꾹 참고 물었다.
“언니가 누구요?”
심녕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경도는 처음이니 우리 언니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도 당연하지.”
“부설루의 부설 낭자, 심부설이요!”
순간, 낙요는 몸이 굳었고 찬물을 한 바가지 맞은 느낌이었다.
그날, 낙요는 부진환이 심부설을 데리고 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둘은 이미…
낙요의 창백한 안색을 본 심녕은 웃으며 말했다.
“그 모습으로 섭정왕을 넘보다니.”
“서신으로 매혹할 생각까지 한 거요?”
“그런 수작은 부리지 마시오. 섭정왕은 우리 언니 거요!”
말을 마친 심녕은 또 경고했다.
“다시 한번 왕야를 접근하면, 경도에 온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소!”
말을 마친 심녕은 등을 돌리고 떠났다.
낙요는 제자리에 굳은 채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낙요는 힘없이 의자에 앉았고,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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