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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9화

“너 정말 뻔뻔하구나.” 심녕은 낙요를 보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낙요도 잔뜩 미간을 찌푸린 채 심녕을 바라보았다. 심녕과 이 의관 사이에 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 거지? 낙요는 마음이 복잡해지기 시작하였다. “사장님, 이 아가씨께서 저희 의관 내에 생긴 일을 해결해 주시려고 하였습니다.” 의관 직원이 말했다. “사장님?” 의관 직원의 말을 듣고, 낙요는 그제서야 심녕이 이 의관의 사장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과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의관 직원의 말을 들은 심녕은 한껏 얼굴을 치켜세운 채 낙요를 바라보았다. “뭐? 이 사람이 우리 의관 일을 해결해줘?” “웃기지 마!” “어서 당장 내 눈 앞에서 이 여자를 치우도록 해!” “이 여자는 사기꾼이 틀림없어!” 심녕과 낙요의 원한 관계를 알리 없었던 의관 직원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사장님과 아가씨께서 아는 사이라고? 말도 안 돼!’ 바로 이때, 흉악하게 생긴 남자들이 다가와 낙요를 끌어내려 하였다. 낙요는 침착한 표정으로 심녕을 바라보았다. 이어서 그녀는 자신의 팔을 붙드려 하는 남자들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설마 이 남자들이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요?” 낙요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나보군. 당신이 이 의관의 사장이라니…생각도 못했어. 이 일은 나도 못 본 척 하겠네. 어디 한번 잘 해결해보시지.” “난 그럼 이만 가보겠네.” 말을 마친 후, 낙요는 곧장 대문을 향해 걸어갔다. 심녕은 고개를 돌려 매섭게 낙요를 노려보았다. 이어서 그녀는 의관 직원을 향해 소리쳤다. “저 년이 여길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지?” “저 년이 뭐하고 다니는지 알아봐야겠어! 내 반드시 저 년을 교토에서 쫓아내고 말 테야!” 낙요가 의관을 찾아온 데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녀가 아직 왕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게 분명하다! 그녀는 반드시 자신의 언니를 대신하여 이 위협을 제거해야만 했다! 직원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곧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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