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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3화

“언제 저를 버리면 저도 떠날 겁니다. 그 사람뿐이 아니니까요.” 낙요의 덤덤한 말에 심부설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말문이 막혔다. 한참 망설이다 심부설은 급히 말했다. “하지만… 오래 있다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오래 지나서 왕야가 좋아서 떠나기 싫으면 어떻게 할 겁니까?” 낙요는 심부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처지를 말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낙요는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운명에 따르지요. 강요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심부설은 멈칫하더니 어두운 눈빛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낙 낭자는 참 명쾌하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낙요는 웃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그 사람이 당신에게 연모의 정이 있다면, 모든 노력이 의미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정이 없다면, 모든 것은 그저 웃음거리일 뿐입니다.” “생과 사의 이별까지 겪어봤으니, 이 세상에는 더욱 비통하고 안타까운 일도 많다는 걸 알 겁니다.” “그러니 자신을 가두지 마십시오.” “세상은 넓고, 인연은 이곳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 말을 들은 심부설은 깜짝 놀란 듯 낙요를 바라보았다. 눈앞의 낭자가 이런 말을 내뱉을 줄은 몰랐다. “어찌 저보다 겪은 게 더 많은 것처럼 들립니까?” “많은 이별을 겪었습니까?”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수도 없이 많지요.” 여국의 모든 것을 버리고 부진환을 찾으러 온 건,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부진환이 낙요를 연모하지 않는다면, 절대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할 일도 많은데, 어찌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겠는가. 그러니 심부설도 이런 도리를 깨우쳤으면 좋겠다. 심부설은 침묵하더니 서서히 입을 열었다. “저도 낙 낭자처럼 명쾌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할 수 없을 겁니다.” 낙요는 위로했다. “심 낭자의 가치는, 대체품이 아닙니다.” “심 낭자는 심 낭자입니다.” “심 낭자의 몸도 고치지 못할 병이 아닙니다. 비록 안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부설이라는 명호가 없어도 충분히 자신만의 춤을 출 수 있을 겁니다.” 심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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