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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호위들이 우르르 몰려오자 무뢰배들은 겁을 먹었다. 값비싼 옷차림을 한 부인이 천천히 걸어오면서 차가운 눈길로 그들을 쳐다보며 호통을 쳤다. “당장 꺼지지 않고 뭐 하느냐? 지금 당장 관청에 끌려가고 싶은 것이냐?” 무뢰배들은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랐는지 부리나케 도망갔다. 족히 30명은 될 듯한 호위들이 있었으니 절대 평범한 신분이 아니었고 그 정도 기세에 눌리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 “당신이 저 신산이겠군. 곱상하게 생겼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청아하고 준수할 줄은 몰랐소.” 용의천(容意淺)은 재밌다는 듯한 얼굴로 낙청연을 훑어봤다. “과찬이십니다, 장군댁 부인.” 낙청연은 정중하게 대답했고 그녀의 말에 용의천은 살짝 놀라며 대꾸했다. “내가 장군댁 부인이라는 건 어떻게 안 것이오?” “부인께서 데려오신 호위들의 허리춤에 위(魏) 자가 새겨진 영패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들 몸짓이 남다르고 발걸음이 일치한 걸로 보아 아주 엄격한 훈련을 거친 것이 분명하지요. 수도 전체에서 이 정도로 젊고 아름다운 장군댁 부인은 위씨 장군댁뿐입니다.” 낙청연의 마지막 말에 용의천은 미소 띤 얼굴로 만족스레 머리를 매만졌다. “저 신산은 말씀을 참 잘하시는 것 같소. 그것도 점괘를 봐서 안 줄로 알았소.” 용의천은 그 말과 함께 발걸음을 내디뎌 점포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그것은 봉희가 얘기해준 것이었다. 용의천은 수도 내 2품 이상의 장군 중에서 가장 젊은 부인이었고 미모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리고 위 장군은 그녀보다 15살 연상이었다. 호위들이 점포 밖에 한 줄로 줄지어 서 있자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의논 소리도 많이 줄어들었다.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 두려웠던 사람들은 전부 자리를 떴다. 용의천은 의자에 앉으며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 “여기가 아주 신통하다고 들었소. 오늘은 어떻게 해야 운이 좋아질 수 있을지 궁금해서 왔소.” 그 말에 낙청연은 살짝 놀라더니 용의천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눈빛이 깨끗하고 그 어떤 탁한 기운도 없으니 운이 나쁠 리가 없는데 운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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