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3화
일꾼은 그녀에게 약재를 조금 주었다.
심면은 방에서 외상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튿날, 그녀는 약을 들고 제사장족 제자들이 묵고 있는 객사로 갔다.
그녀는 강소풍의 방을 찾아 문을 두드렸다.
강소풍은 방문을 연 후 그녀를 보고 조금 의아했다.
“왜 이곳에 온 것이오? 의관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있지 않소.”
강소풍은 자리로 돌아가 앉아 장창을 닦았다.
심면은 방안을 둘러보았다. 탁자 위에는 책 한 묶음이 놓여 있었다. 보아하니 임계천도 이곳에 묶는 것 같았다.
그녀는 앞으로 걸어가 앉아 약병 두 개를 꺼냈다.
“많이 다친 것이오?”
강소풍은 깜짝 놀라 그녀를 힐긋 보았다.
“어떻게 아는 것이오?”
“의관에서 봤소.”
강소풍은 무심히 말했다.
“작은 상처일 뿐이오. 이 약은 자네가 챙기시오. 낙현책도 아직 깨어나지 않았소. 그의 상처가 훨씬 심각하니, 남겨두고 낙현책에게 쓰시오.”
심면은 더 이상 질질 끌고 싶지 않았다.
“꾸물대지 말고 어서 받으시오.”
“자네는 참 부하 노릇을 똑바로 하지 못하오.”
강소풍은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이...”
어찌 됐든 심면을 구한 사람인데 아직도 그를 부하로 생각하다니.
바로 그때 임계천이 방으로 들어왔다.
“왔소? 상처는 어떻소?”
심면이 답했다.
“심하진 않소. 참 고맙소.”
임계천이 웃으며 답했다.
“다들 동기니, 그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 없네.”
“의관 몇군데를 돌아다녀도 외상약을 사지 못했는데 자네한테 이렇게 많을 줄 몰랐소.”
“강소풍의 부상이 걱정되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소풍은 얼른 임계천의 입을 틀어막았다.
“부상이라니? 내가 무슨 상처를 입었다는 말이오? 난 괜찮소.”
임계천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
“실수네. 내가 다친 것이오.”
심면도 상황을 알아차리고 미소를 지었다.
“어서 약을 쓰시오. 방해하지 않겠소.”
그 후 심면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떠났다.
그녀는 객사에서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살펴보았다. 대부분 작은 상처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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