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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하지만 머리 위에서 고통스러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왜 나를 밟는 거야!” 진소한은 아파서 하마터면 발을 끌어안을 뻔했다. 송천초는 목소리를 듣고 그제야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다. 진소한을 보는 그 순간, 당황하고 불안했던 그 마음은 그제야 비로소 조금이나마 안전감을 찾았다. “당신이었네요! 왜 여기 계신 겁니까?” 송천초는 주위의 어두운 기운이 다소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심리작용 때문이지는 모르겠지만…… “멀리서 네가 보여, 불렀더니 못 듣더구나! 네가 골목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이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너의 비명이 들려, 너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다!” 진소한은 말을 하면서, 앞으로 걸어가더니 땅바닥에 널려 있는 야채와 과일을 바구니에 주워 담았다. 송천초는 긴장하여 그의 뒤를 따라가면서,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더니 물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까?” 그녀는 두려워서 눈도 뜨지 못했다. “정말! 도대체 무엇에 놀란 것이냐? 이마에 땀을 좀 봐!” 진소한은 말하면서 일어서더니 이마의 땀을 닦아주었다. 놀란 송천초는 눈을 번쩍 떴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서 있다니! 송천초는 당황하여 뒷걸음쳤다. “어떤 위험한 것을 보았느냐?” 진소한은 다정하게 물었다. 주위를 관찰해보니, 아무 이상 없었다. 송천초는 고개를 젓더니 말했다: “아닙니다. 돌아갑시다.” 진소한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오늘 반찬거리도 많이 산 것 같은데, 내가 가서 밥을 얻어먹어도 괜찮겠지!” 송천초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안 된다고 하시면 안 가실 겁니까?” “그래도 반드시 갈 것이다. 네가 안 된다고 해도, 저 신산은 개의치 않을 거니까!”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웃으면서 골목을 걸어 나와, 되돌아갔다. 송천초는 돌아오는 길 내내 누군가 뒤에서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해도 불편했다. 하지만 그녀는 진소한에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점포로 돌아온 후, 진소한은 아주 적극적으로 주방으로 가서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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