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7화
가끔 사람들과 승상 대인을 논하면, 상대방은 흥미롭게 그녀와 몇 마디 얘기하곤 했다.
“낙 승상의 걱정거리는 작지 않은 것 같더군! 아마 당신도 해결하지 못할 거요. 그는 요즘 조정에 나가서도 시름시름 앓으니. 황상도 보다 못해 집으로 돌아가 요양하라고 했소.”
“사람들은 모두 낙 태부의 죽음 때문이라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그 집에 그 부인이 돌아온 것 같소.”
왕 대인은 땅콩을 먹으면서, 다리를 꼬고 천천히 말했다.
낙청연은 듣더니 깜짝 놀랐다. “그 집안의 그 부인이라니, 어떤 부인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왕 대인은 그녀가 무척 흥미를 느끼자, 팔을 상위에 괴고 좀 더 가까이 다가서며 신비롭게 말했다: “당신은 모르시겠군요. 그는 예전에 용모가 선녀 같은 미인을 아내로 맞이했소”
“훗날 궁에 일이 생겼는데, 그 집 부인도 영문 없이 죽었소.”
“말로는 병으로 죽었다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소.” 왕 대인은 말하면서 안타깝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낙청연의 심장은 곧 튀어나올 것 같았다.
낙청연의 어머니인가?
“그럼 왕 대인 생각에는 어떻게 죽은 것 같습니까? 이 일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습니까?” 낙청연은 최대한 담담한 어투로 물었다.
왕 대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하더니 말했다: “밖에서는 처와 첩 사이의 내분이었다고 하더군. 후원에서 암투를 벌이는 그런 일 때문에 병들어 죽었다고 하더군.”
“하자만 이듬해, 그 첩도 죽었소.”
“당신이 봐도 이상하지 않소?”
“나는 그 집안에 줄곧 사기가 있다고 생각했소. 그렇지 않으면 낙해평의 아첨만 할 줄 아는 재주로 어찌 승상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겠소?”
왕 대인은 술을 두 모금 마시더니, 저도 모르게 자기 속마음을 말해버렸다.
낙청연은 듣고 몹시 놀랐다.
그녀 어머니의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녀는 사방으로 수소문해보았으나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뜻밖에 왕 대인으로부터 조금 알게 될 줄이야!
낙월영의 어머니도 낙청연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듬해에 돌아가셨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
승상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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