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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저 신산, 언제 시간 나면 한잔하지.” 말을 마친 뒤 부진환은 몸을 돌려 떠났고 두 사람은 처마 밑에서 멀어지는 부진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송천초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그대에게 주려고 약을 사려는 걸까요? 뱀에게 물렸다는 핑계를 댔다면서요?” 낙청연은 미간을 구겼다. “백 년 된 선삼은 내게 주려는 것이 아닐 것이다. 아마 낙해평을 구하려는 것이겠지.” “절대 안 줄 겁니다!” 송천초는 눈썹을 까딱였다. “당연히 줄 수 없지요! 낙해평을 상대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썼는데요! 그런데 낙해평을 치료하게 된다면 돈을 낭비한 셈이 되지요.” 뒤이어 낙청연은 입은 적 없던 사내 옷으로 갈아입고 쓴 적 없던 가면을 쓰고 점포를 나섰다. 그녀는 우선 저택으로 가서 린부설을 찾았다. 그녀는 작은 인형을 향낭 안에 넣고 린부설에게 건네줬다. “신산, 나한테 원한을 품고 복수하려는 것은 아니겠지? 이렇게 작다니, 날 숨 막혀 죽게 만들 셈인가?” 향낭 안에서 린부설이 원망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낙청연은 느긋하게 걸으며 대꾸했다. “제 손재간이 이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조금만 견디세요.” 린부설은 한숨을 쉬었다. “네 어머니가 네가 날 이렇게 대한다는 걸 알면 슬퍼할 것이다.” “우리 어머니 얘기를 꺼내시다니요? 정말 저희 어머니와 친한 사이였다면 친한 친구의 딸인 저를 잘 보살펴야지 않습니까? 그런데 친한 친구의 딸의 몸에 빙의해 춤을 추고 과시할 생각 아니십니까?” 린부설은 콧방귀를 꼈다.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네 어머니가 여기 있었다고 해도 난 똑같은 조건을 내걸었을 것이다. 이 세상에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한쪽만 희생할 수는 없다. 서로 주고받는 게 있어야 오래갈 수 있는 법이지. 우리는 협력하는 관계고 서로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으니 이런 관계야말로 더없이 친밀하다고 할 수 있지. 이건 다 널 위해서다. 어떠냐, 내 말에 일리가 있지 않으냐?” 낙청연은 잠시 침묵했다. 그녀는 린부설의 말에 설득당했다. “그래요. 옳은 말씀이십니다.” 낙청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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