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4화
“한번 건드려 보지 그래. 어떻게 되는지.”
낙청연은 한 손으로 왕영을 안고 한 손으로 은침을 들었다.
하완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지 못했지만 초조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부탁입니다. 차라리 저한테 그러세요. 제 딸만은 제발 놓아주십시오!”
낙월영은 분개하며 위협했다.
“참으로 비겁하군요! 얼른 왕영을 놓아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 이 방안에서 나가지 못할 겁니다!”
아노는 그녀의 말에 비수를 꺼내 들었고 기세등등하게 그들을 경계하고 있었다. 마치 당장이라도 그들을 죽일 듯이 말이다.
낙청연은 냉소를 흘렸다.
“난 오늘 내 어머니와 원씨 댁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고 온 것이다. 난 두 사람이 왜 죽었는지 궁금하다. 하완, 네 딸은 태어나길 몸이 허약하고 몸에 독까지 있다. 저런 부군이 있으니 매일 네가 매질 당하는 건 물론이고 네 딸까지 겁에 질려 살아야 하지. 평범한 사람처럼 사는 건 꿈도 못 꿀 것이다. 이렇게 가다간 이 아이는 3년도 못 채우고 죽을 것이다. 나에게 진실을 알려준다면 내가 이 아이를 살려주마. 그리고 두 사람 모두 그 사내에게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겠다.”
그녀는 수도에 엄청난 권세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돈이 많았다. 그녀는 두 모녀를 아주 먼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있었고 그렇다면 아무도 그들을 찾지 못할 것이다.
낙월영은 하완을 말리며 말했다.
“저 말을 믿지 말거라!”
말을 마친 뒤 그녀는 낙청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왕영으로 하완을 위협해 자기가 듣고 싶은 얘기를 들으려는 게 분명하군요. 하완 모녀는 제가 보살필 것이니 꿈 깨시지요!”
낙청연은 화를 내는 대신 웃음을 터뜨리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완, 낙월영이 널 도와주고 있다는데 그녀가 뭘 도와줬느냐? 돈을 보내거나 먹을 것을 보내주었느냐? 그런 소용없는 관심을 주더냐? 네가 필요한 건 널 이 불구덩이에서 구해줄 사람이다. 네가 이 불구덩이에서 나올 생각이 없다고 해도 네 딸은? 네 딸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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