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7화
잠시 후, 낙운희가 왔다.
낙청연은 미리 준비한 물건을 낙운희에게 주면서, 사용 방법도 가르쳐주었다. 낙운희는 즉시 그 자리에서 시도하자, 철추는 아주 순조롭게 운희의 몸에 들어갔다.
그는 격동하여 문밖으로 뛰쳐나가더니, 힘껏 주먹을 내리쳤다. 권풍(拳風)은 강하고 세찼다.
낙청연의 두 눈은 순간 휘둥그레졌다. 이 힘과 동작은 자객이 확실했다!
낙청연은 일어나 방문 쪽으로 걸어가 보니, 낙운희는 이미 비수를 들고 연습하고 있었다. 철추도 오랜만에 단단한 지면에 발을 디딘 느낌에 흥분되어, 동작이 맹렬하기 그지없었다.
송천초도 혀를 차며 감탄했다: “못 본 지 얼마나 됐다고, 정말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이렇게 무공이 강한 자객은, 찾기 어렵습니다.”
낙청연은 그저 웃었다.
남에게 몸을 지배당하는 이 느낌은 낙운희에게 있어서 기이하면서도 기괴한 것이다.
그러나 낙운희도 아주 빨리 적응했다. 무공 초식과 동작 위치, 그리고 힘까지 머릿속에 기억하기 시작했다.
낙청연은 문 앞에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다. 지초는 아예 의자를 옮겨드렸다.
그런데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앞쪽 하인이 달려와 보고했다: “왕비, 둘째 소저가 또 오셨습니다!”
이 말은 모든 흥을 모조리 꺼버렸다.
“왜 또 온 것이냐? 쫓아내라고 하여라!” 낙청연의 어투는 불쾌했다.
하인은 난처해하며 말했다: “그러나 둘째 소저는 많은 사람과 함께 또 많은 선물도 가지고 오셨습니다. 말로는 병문안을 왔다며, 왕비께 사죄도 드린답니다.”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낙월영은 분명 좋은 마음을 품지 않았으니, 차라리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 하는지 한번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그녀들을 화원으로 모시거라!”
“예!”
왕부 문 앞에서, 아직도 회답을 기다리는 낙월영은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언제부터 인가, 그녀는 섭정왕부에서 큰 소리를 낼 수 없었으며, 왕부의 하인들도 더 이상 그녀를 깍듯이 대하지 않았다.
왕부의 인심은, 일찍이 그녀를 떠났다.
하인은 낙월영 일행을 화원으로 모셔오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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