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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바닥에는 물고기들이 가득했는데 전부 잘게 찢긴 사체들이었다. “왕비 마마, 이것 좀 보십시오! 이 물고기들은 전부 태비 마마께서 아끼는 것들입니다. 태비 마마께서는 매일 반 이상의 시간을 이 정원에서 보내며 물고기에게 밥을 주고 꽃에 물을 주며 자주 물고기들과 대화를 하셨죠.” “여기 있는 물고기들에는 전부 이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태비 마마께서 갑자기 귀신이라도 들린 듯이 이 물고기들을 잡아 가위로 베었습니다!” “그때 태비 마마의 눈동자에는 증오가 가득했고 무척이나 무자비하여 섬뜩할 정도였습니다!” “전 왕비 마마께서 태후 마마를 보러 갔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태비 마마께서 갑자기 이러셔서 즉시 왕비 마마를 떠올렸지요. 그래서 궁문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니 다시 정상이 됐을 줄은 몰랐습니다.” “태비 마마께서 잠시 뒤 이 모습을 보게 된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왕비 마마, 제발 태비 마마를 살려주세요!” 단희 고고는 그 말과 함께 무릎을 털썩 꿇었다. 낙청연은 잠시 바닥을 관찰했다. 물고기들은 전부 잘게 베어져 있었는데 얼마나 큰 증오를 품고 있기에 이런 짓을 벌였을까? 가위는 아직 계단 위에 있었고 바닥에는 핏자국이 묻은 발자국이 정원 밖으로 향해 있었다. 발자국은 아주 매끈하고 혼잡스럽지 않았다. 류 태비는 아주 평온하게 걸어 나간 듯했는데 이곳을 떠나기 전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했다. 만약 정신을 차렸었더라면 바닥에 널브러진 사체에 당황해서 떠나는 발걸음이 혼잡했을 것이다. 낙청연은 그 발걸음을 따라갔다. 놀라운 것은 발걸음이 류 태비가 꽃에 물을 주는 곳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전 과정이 평온했다. 낙청연은 미간을 구기더니 고개를 들어 방 안에서 부진환과 웃는 얼굴로 얘기를 나누는 류 태비를 바라보았다. 어쩐지 등허리가 서늘했다. “왕비 마마, 무언가 보아내셨습니까?” 단희가 긴장한 목소리로 작게 물었다. 낙청연은 그녀를 끌고 구석으로 갔다. “태비 마마께서 줄곧 정신 상태가 좋지 않으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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