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7화
한번 또 한 번, 정란은 문을 부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밖의 두 사람도 부딪쳐나갔다.
바로 뒤에, 한 줄기 광풍이 낙청연을 휘감더니 그녀를 밖으로 내보냈다.
순간 부진환의 미간이 흔들리더니, 즉시 달려가 낙청연을 꽉 껴안았다.
날려가는 그 순간, 낙청연은 정란의 반신이 이미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정란은 눈물을 흘리며, 증오에 가득 찬 어투로 말했다: “그해 나에게 관음상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준 사람이 바로 태후 옆에 있는 궁녀이다.”
“나의 죽음마저도, 모두 그 사람들이 계획한 것이었다. 그녀는 나를 그녀의 살인 도구로 만들었다.”
“하하하, 하하하…… 내가 여태껏 원수를 위해 일을 했다니! 정말 비참하구나!”
정란의 모습은, 끝없는 고통과 조소 속에서 점점 사라졌다.
바로 그 순간, 류 태비 손에 든 화절자에 불꽃이 일어, 신속하게 방안에 불이 붙었다.
큰불이 활활 타올랐다.
부경리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더니, 입을 벌렸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이미 늦었다.
부진환은 급히 불을 끄라고 사람을 불렀다.
낙청연은 조용히 옆에 서서, 정란의 마지막 남긴 단서를 정리했다.
태후가 이궁의 난을 계획했고, 류 태비는 종범이며, 현비를 해쳤다.
그리고 정란은 이궁의 난 전에, 류 태비가 선물한 관음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부경리만 구해내고, 바로 큰불에 묻히면서, 한을 품은 채 돌아가, 원한이 가시지 않았다.
그녀의 망혼은 태후에게 조종당하게 되었다. 태후는 정란이 류 태비에 대한 원한을 이용하여, 장기간 류 태비를 괴롭히게 하였다. 하여 류 태비는 정신이 흐리멍덩해져, 온종일 두려움 속에 살게 되었다.
첫째는 류 태비를 휘어잡기 위해서였다. 둘째는 류 태비가 더 이상 필요 없을 때, 정란의 손을 빌려 류 태비를 죽이기 위해서였다.
지금 태후는 낙청연을 죽이기 위해, 류 태비를 동용했다. 그녀는 부경리의 목숨으로 류 태비를 협박했다.
그 때문에 류 태비는 자신은 틀림없이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정란의 혼도 샅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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