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5화
위운하는 재촉하며 말했다.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시오! 사지 않을 거면 당장 떠나시오!”
그렇게 운예각의 모든 손님이 쫓겨났고 운예각은 낙월영 일행이 독차지했다.
낙청연이 다시 운예각에 도착했을 때 장궤는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왕비 마마. 저희가 팔던 옷이 전부 다 팔렸습니다.”
“내가 사려고 한 그 옷은?”
“그 옷도 팔렸습니다.”
“팔렸다고? 내가 먼저 사겠다고 하지 않았소? 당신들처럼 장사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소?”
“정말 송구합니다, 왕비 마마.”
장궤가 사과했다.
낙청연은 씩씩거리면서 떠났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낙월영은 의기양양하게 웃어 보였다. 눈앞의 화려한 옷을 바라보며 낙월영은 싱긋 웃었다.
“낙청연, 곧 죽을 사람이 이렇게 좋은 옷을 입을 필요는 없지.”
-
밤이 되었다.
저녁을 먹은 뒤 지초가 부랴부랴 돌아왔다.
“왕비 마마, 낙월영 아씨가 홍풍주루에서 경매를 하고 있답니다. 오늘 운예각에서 사들인 옷을 전부 고가에 팔고 있다고 합니다.”
낙청연은 피식 웃었다.
“돈을 벌 방법을 잘 알고 있군.”
지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곧 연회이니 많은 사람이 고가에 옷을 사들일 겁니다. 정말 너무합니다! 일부러 옷을 사들여 우리가 사지 못하게 만든 다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고가에 팔다니요!”
낙청연은 냉소를 흘렸다.
“걱정하지 말거라. 그 경매는 파투 날 것이다.”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었다면 수도에 누군가는 벌써 했겠지.”
“운예각이 그렇게 만만한 줄 아느냐?”
그 말에 지초는 흥분하며 말했다.
“그럼 다시 보겠습니다!”
지초는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
한 시진 뒤, 지초는 들뜬 얼굴로 부리나케 달려왔다.
“왕비 마마의 말씀이 옳았습니다!”
“운예각의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는 관청에 신고했습니다! 관청의 사람이 홍풍주루에 갔고 운예각은 낙월영이 파는 옷이 천면길에서 파는 짝퉁이라고 했습니다!”
“낙월영은 하마터면 관청에 끌려가 옥에 갇힐 뻔했습니다. 낙 승상이 나서서 겨우 해결됐지요. 하지만 그 옷들은 고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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