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4화
부진환은 수많은 시위를 거느리고 기세등등하게 다가왔다.
이 모습을 본 태후는 얼굴이 새파래지며 분노했다: “섭정왕, 지금 역모를 꾀하는 것이냐!”
“사람을 데리고 수희궁에 쳐들어오다니, 정녕 눈에 뵈는 게 없구나!”
부진환은 서늘한 미소를 띠며 가차 없이 명령을 내렸다: “벌레 한 마리도 기어나가지 못하게 수희궁을 포위하라!”
부진환이 정말 명령을 내려 수희궁을 포위하다니, 태후는 크게 분노하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부진환!”
그러나 부진환은 태후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낙청연 앞으로 다가갔다: “괞찮냐?”
낙청연은 의문스러운 눈길로 부진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직접 오셨습니까? 태상황은요?”
부진환이 답했다: “부경리가 지키고 있다.”
부진환은 말을 마치고 낙청연이 잡은 그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 여인이냐?”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방 안을 바라보았다: “방 안의 물건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겁니다.”
부진환은 즉시 사람을 보내 방 안을 수색했다.
그러자 대량의 용기, 항로, 부적 등이 하나둘씩 바닥에 놓였다.
더 중요한 건, 그 태감의 시체까지 말이다.
안에 있던 악귀는 이미 병에 다시 들어갔다.
“태후, 설마 수희궁의 고고가 뭘 하고 있었는지 몰랐던 거 아니지요?”
“바로 이 자가 부황을 해하고 있었던 겁니다. 오늘 밤도 이 자가 부황을 암살하려 했던 거고요. 태후, 설명 좀 해주시지요?”
태후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러고는 바닥에 놓인 물건들을 보더니 깜짝 놀라는 척하며 말했다: “이…… 이건……”
“동서야, 이것들은 대체 무엇이냐?”
태후가 동서를 책문했다. 그러나 동서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죽이려면 죽이십시오.”
동서의 모습을 보니 변명하려는 것 같지 않았다. 필경 모든 증거를 손에 넣었으니, 변명할 여지도 없었다.
“끌고 가라!” 부진환이 명령을 내렸다.
그러고는 다시 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태후, 오늘 밤 일은 저도 황상의 명을 받은 것입니다. 황상께서 지금 어서방에서 태후를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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