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8화
부진환은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동서와 낙청연이 정녕 어떤 거래가 있었다면, 이런 함정까지 만들어 동서를 잡진 않았을 것이다!”
“동서를 죽이려 했다면 조용히 죽이지, 일을 이렇게까지 크게 만들지 않았을 거다!”
“본왕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싶은 게 아니냐! 내가 직접 두발로 옥에 들어가겠다!”
“하지만 낙청연은,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
“낙청연은 부황의 병을 치료해줘야 한다!”
말을 마친 부진환은 소매를 떨치고 떠났다.
엄 태사와 엄 태후는 의아했지만 서로의 눈을 보더니 둘 다 한시름 놓았다.
그러나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부진환이 낙청연을 지키려고 직접 옥에 들어가다니.
부진환이 옥에 가두어졌으니, 엄 태사는 더이상 낙청연을 물고 늘어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저녁, 이렇게 끝난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었다.
부경한은 미간을 찌푸린 채 여전히 부진환을 위해 변명하려 했다: “셋째 형이 정녕 동서와 아는 사이였다면, 동서를 왜 짐 앞에 잡아 오겠느냐!”
엄 태사는 전혀 조급해하지 않으며 덤덤하게 웃었다: “어쨌든, 섭정왕이 직접 옥에 들어가겠다고 했으니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황상, 힘드셨을 텐데 편히 쉬십시오. 이런 일에 힘쓰지 마시고 섭정왕의 죄는 소인이 직접 묻겠습니다!”
“그럼 소인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얼마나 오만방자한가! 황상께 힘쓰지 말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니.
부진환이 없으니 엄 태사와 엄 태후는 황상을 눈에 두지도 않았다.
부경한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럼 애가도 침궁으로 돌아가야겠구나.”
말을 마친 엄 태후는 몸을 돌려 떠났다.
심지어 떠나기 전, 낙청연을 위험 가득한 눈빛으로 차갑게 바라보며 마치 다음에는 네 차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낙청연은 이를 꽉 깨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렇게 대신들이 떠나고 동서의 시체도 끌려가자 부경한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이제 어떡하면 좋으냐! 셋째 형이 옥에 가둬졌으니 절대 쉽게 풀어주지 않을 것이다!”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속으로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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