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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본인이 옥에 가더라도 낙청연을 지킬 생각인 걸 보니 왕야는 소문처럼 낙청연을 그렇게 혐오하는 것은 아닌가 보오.” 엄 태사는 낙청연이 부진환의 약점일지도 모른다고 속으로 추측했다. 부진환은 결국 시선을 들었다. 그는 매서운 눈초리로 엄 태사를 노려보았다. “두 번 말하지 않겠소. 낙청연을 건드릴 생각은 마시오!” 엄 태사는 부진환이 드디어 입을 열자 참지 못하고 웃더니 무심한 얼굴로 물었다. “내가 건드린다고 해도 지금 왕야의 처지로 뭘 어쩔 수 있겠소?” 부진환의 눈동자에 살기가 퍼져나갔다. 그는 사나운 눈빛으로 엄 태사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의 더없이 차가운 목소리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위험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럼 한 번 시험해 보시오.” “태후가 자기 아들 부운주를 포기한다면 당신은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오.” 엄 태사는 흠칫했다. 부운주. 하마터면 부운주를 잊을 뻔했다. 인제 보니 부운주가 또 섭정왕부 사람에게 인질로 잡힌 듯했다. 그러나 엄 태사는 피식 웃었다. “부운주의 목숨으로 낙청연의 목숨을 바꿀 수 있겠군. 그렇다면 왕야 당신은 어쩔 생각이오?” “흥정거리 하나를 두 번 쓸 수는 없을 텐데.” 부진환의 눈빛이 서늘하게 빛났다. “본왕에게 죽을죄를 뒤집어씌우려면 증거를 열심히 찾아야 할 것이오. 본왕은 흥정거리가 필요 없소.” 엄 태사는 냉소를 흘렸다. “내가 증거를 찾지 못할 거라고 확신하나 보군. 하지만 어떤 증거는 찾을 필요가 없소. 물으면 그만이기 때문이오.” 말을 마친 뒤 엄 태사는 옥졸에게 눈빛을 보냈다. 뒤이어 또 누군가 기다란 채찍을 들고 왔고 두 사람은 번갈아 부진환의 몸에 채찍을 휘둘렀다. 바로 그때, 조급함이 느껴지는 호통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그만!” 부경한과 부경리 두 사람이 부랴부랴 도착했다. “짐이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들리지 않느냐?” 부경한이 화를 내며 호되게 꾸짖었다. 엄 태사는 두 옥졸에게 눈치를 줬고 두 사람은 그제야 멈췄다. 부경한은 노여움을 참으며 말했다. “엄 태사, 지금은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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