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5화
원유희는 김신걸의 반응이 이렇게 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리 와, 네가 날 좀 진정시켜야겠어.”
김신걸은 침대에 앉아 고개를 갸웃거리며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뜻을 바로 캐치했고 얼굴이 순간 하얗게 질렀다.
“안 돼, 안 돼…….”
“왜 안 돼? 이유는?”
“송 선생님이 일주일 동안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하셨어.”
“닷새 지났잖아, 그럼 다 된 거지.”
원유희는 공포에 질려 고개를 저으며 뒤로 물러섰다.
“안 돼, 무리야…….”
“무리 갈까 봐 그러는 거야, 아님 그냥 싫은 거야?”
“며…… 며칠만 기다려 줄 순 없어?”
“지금 당장! 이리 와!”
원유희는 미칠 것만 같았다. 김신걸이 왜 이렇게 잔인한 지 이해가지 않았다.
‘내 몸이 아직 다 안 나은 거 몰라? 예전에는 그나마 참더니만 이젠 조금도 참기 싫단 거야?’
원유희는 자기 일 때문에 김신걸이 자극을 받은 건 아닐까하며 의심을 해보긴 했으나 그렇게 작은 일로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하진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내 말 안 들려?”
“너 혼자서 진정해! 난 못하겠으니까!”
원유희는 김신걸의 뜻을 따르지 않았고 강박적인 김신걸의 태도 때문에 오히려 반항심이 솟아올랐다.
그 말만 하고 원유희는 돌아서서 나가려고 했다. 문 쪽으로 가다가 김신걸이 침대에서 내려온 것을 힐끗 보자 놀라서 걸음을 재촉했다.
문밖으로 나가기도 전에 김신걸은 한 손으로 원유희의 손목을 잡았는데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원유희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아! 이 손 놔! 놓으라고…… 아!”
김신걸은 힘으로 원유희를 침대에 밀쳤고 침대에 쓰러진 원유희는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어 손목이 꽉 눌려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오빠, 큰 오빠, 제발…… 제발…… 내가 잘못했어, 이러지 마, 나 정말 아파…….”
김신걸의 힘은 원유희를 두렵게 만들었고 몸을 부들부들 떨게 했다.
김신걸은 하얗게 질린 원유희의 작은 얼굴을 가볍게 만졌다.
“순순히 받아들이면 안 아플 거야.”
“안 돼, 안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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