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2화
송욱은 들어오자마자 소파에 누워있는 원유희를 보았고 깜짝 놀라 다급하게 가서 원유희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원유희가 숨을 쉬는 것을 발견하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곧 원유희의 손가락에 난 상처를 보았고 다섯 손가락 중 세 손가락의 손톱이 다 깨졌고 피가 나고 있었다.
송욱이 원유희의 손가락을 살짝 건드리지 원유희는 눈을 천천히 떴고 아무런 표정도 없이 송욱을 바라보았다.
“손가락은 왜 이래요?”
원유희의 눈은 빛을 잃었다.
“매일 올 필요 없는데요. 제 얼굴은 이미 다 나았어요.”
송욱은 원유희의 얼굴은 다 나아도 다른 곳은 계속 아프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원유희가 예전에 자기 몸에 상처를 낸 일이 떠올랐다.
“또 자해했어요?”
원유희는 자기 손가락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얘기했다.
“네, 빨갛고 예쁘죠?”
“원유희 씨 다른 해결 방법을 찾을 수도 있어요. 자기 몸에 상처를 내는 게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고요!”
송욱은 눈살을 찌푸렸고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 송욱은 원유희가 이렇게 되길 바라지 않았다.
모든 정신적인 상처가 다 완치된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알려줘요, 네?”
“김 선생님에게 연락한 적이 있어요?”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고 말하지 않았다.
“전화해서 잘못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요? 평생 여기에 갇혀 살고 싶어요?”
원유희는 피로 물든 손가락을 보며 말했다.
“나쁘지 않죠. 적어도 그 사람을 볼 필요는 없잖아요…….”
송욱은 입을 열었다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얘기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죠. 애들은 어떡해요? 애들은 엄마를 못 본 지 오래됐잖아요? 애들을 생각해야죠.”
“전 항상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죠, 근데 김신걸은요? 아버지가 돼서 애들을 위해 생각한 적이 있었나요?”
아이 얘기를 듣자 흥분한 원유희는 벌떡 일어서서 얘기했다.
“제가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한다고 얘기하면 다 해결될 것 같아요? 전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랑 같이 못 살아요! 떠날 거라고요! 이혼할 거예요! 숨 막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