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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화

방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고개를 돌려 복도 끝 벽에 있는 민이령의 초상화를 보았다. 원유희는 민이령을 쳐다보았고 그러다가 눈물을 흘렸다. “왜 죽었어요? 왜 옥상으로 올라가서 그렇게 죽었어요? 당신만 죽지 않았다면 우리 엄마는 그 사람이랑 결혼하지 않을 거고 저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예요. 당신 아들이 한 짓을 좀 보라고요. 또라이고 미친 사람이에요! 왜 좀 더 살지 그랬어요? 그러면 적어도 정상적인 사람으로 컸을 텐데!” 초상화 속의 사람은 여전히 여유 있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원유희는 감각이 없는 것처럼 민이령을 집중해서 바라보며 유일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을 찾은 것 같았다.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요. 애들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바람피우는 것도 다 참아줬다고요.” 원유희는 마음속의 상처를 억누르며 물었다. “당신도 그때 이런 상황이었어요? 남편, 아이 수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겠죠? 생각하기만 해도 아팠겠죠…… 그때 그 사람이 당신을 밀지 않았다면 당신은 옥상에서 뛰어내리지 않았겠죠? 맞죠?” 원유희는 초상화를 쳐다보았지만, 민이령은 그녀에게 답을 줄 수 없었고,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끝없는 침묵뿐이었다. 원유희는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문에 기대고 불쌍하게 입으로 중얼거렸다 “자살하지 않았을 거죠, 맞죠…….” 송욱이 왔을 때 원유희는 이미 그곳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꼼짝하지 않았다. “왜 바닥에 앉아 있는 거예요? 빨리 일어나봐요.” 송욱은 원유희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얼른 밥 먹어요.” 원유희는 혼자서 밥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송욱이 하루 세 끼를 책임지고 있었다. 원유희는 침대 옆에 앉았고 송욱은 작은 식탁을 가져와 저녁을 차렸다. 그리고 옆에 서서 원유희가 먹는 것을 지켜보았다. 어느 정도 먹은 원유희가 그릇을 내려놓은 후, 송욱은 치우면서 말했다. “기분 안 좋아요?” “좋아요.” 원유희는 침대에 올라갔다. 송욱은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 ‘기분이 좋은데 바닥에 앉아있을 리가?’ “김 선생님께 전화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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