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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원유희는 떨리는 손으로 화면을 클릭해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상대방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유희 씨? 유희 씨 맞아요?” “교장선생님…….” 원유희는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촉촉해졌다. “김신걸이 당신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고 주사를 놓은 자신의 손등을 바라보았다. ‘무슨 짓을 했냐니? 그런 굴욕스런 일을 어떻게 말해…….” “나는 괜찮아요. 교장선생님은 어때요? 피노키오를 정말 돌이킬 수 없나요?” 원유희가 울먹이며 말했다. “나는 피노키오를 포기하고 가족과 함께 제성을 떠날 생각이에요. 유희 씨도 함께 떠나는 건 어때요?” “네? 포기라니요?” 원유희는 충격을 받았다. 그러자 표원식은 자조했다. “포기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강교 쪽에 교육 투자를 해서 궁지에 몰리지는 않았어요. 유희 씨만 나랑 함께 가겠다고 하면 제성을 포기하고 김신걸 곁에서 영원히 떠날 수 있어요.” ‘김신걸을 떠난다고……?’ 표원식의 말에 원유희의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무서워서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녀가 도망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매번 실패로 끝났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녀는 감히 결과를 생각하지 못했다. “유희 씨가 결정하기만 하면 내가 잘 안배할게요.” 표원식이 말했다. “교장선생님, 저…… 저는 이미 당신을 한 번 해쳤습니다. 더 이상 당신에게 영향 끼치고 싶지 않아요.” 원유희가 고통스럽게 말했다. “내가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유희 씨에게 전화하지 않았을 거예요. 실은 내가 피노키오를 떠난 후 마음이 더 홀가분해졌어요. 이렇게 되면 걱정 없이 당신을 데리고 갈 수 있으니까요. 우리 부모님도 동의했으니까 더 이상 망설이지 말아요. 유희 씨를 제성에 버리고 간다면 난 평생 마음이 편할 수 없을 거예요.” 원유희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머리가 복잡하고 긴장되고 두려워서 결정할 수가 없었다. “괜찮아요, 기다릴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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