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3화
“너 이거 강요야.”
엄혜정은 화가 나서 말했다.
“강요면 어쩔 건데? 반항이라도 할 거야?”
육성현은 말하면서 엄혜정을 당겨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키스를 했다.
하지만 엄혜정은 반항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했다가는 자신의 사진과 동영상이 어디로 보내질 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반항했다면 지금 손목에 푸딩의 뼈로 만들어진 시계줄은 진작에 묻혔겠지.
육성현의 행위는 정말 사람을 역겹게 했다.
이런 사람과 함께 있으려면 자신을 최면하고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매일매일이 악몽에 시달리는 것 같았다.
엄혜정은 얼굴을 육성현의 품에 묻고 숨을 헐떡였다.
“동영상과 사진들 삭제하면 안 돼? 난 절대로 너에게 반항하지 않을 게. 그것들을 남겨두면 남들이 볼까 봐 너무 불안해…….”
“안 돼.”
육성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왜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거지?”
“단신이 여자의 존엄을 알아?”
엄혜정은 애걸했다.
하지만 육성현은 누구를 존중할 사람이 아니었다.
남녀노소 누구든 그의 눈에는 모두 짓밟을 수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넌 내 여자야.”
육성현은 그녀의 목을 깨물며 말했다.
엄혜정은 아파서 온몸을 떨며 신음소리를 냈다.
그 소리를 들은 육성현은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엄혜정은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
‘아니지, 내가 왜 죽어? 죽어도 육성현이 죽어야지. 그가 죽어야 세상이 평화로워지고 내 인생도 평온해질 거야.’
이때 육성현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화면을 한 눈 보고 엄혜정을 껴안은 채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에요?”
“너 좀 와야 할 것 같아.”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로 얘기하세요.”
“전화로는 말하기 힘들어! 발생한 일이 염씨 가문과 관련 있어. 염씨 부부, 그리고 염정은 모두 여기에 있는데 어떻게 와서 해명하지 않을 수 있어? 아니면 내가 직접 널 데리러 갈까?”
육원산은 계속 말했다.
“그리고 엄혜정도 데리고 와. 이 일 그녀와도 상관있으니까.”
육성현은 어두운 호박색 눈동자로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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