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1화
“내가 데려다줄게.”
원유희는 김신걸이 왜 이렇게 고집부리는지 몰랐다. 마치 여기를 떠나면 사라질 것처럼.
사실 아이들을 보기 전에 원유희는 떠날 생각이 없었다.
‘김신걸같이 속이 깊고 똑똑한 사람이 이 점을 생각하지 못한다고? 이상하네.’
원유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김신걸의 롤스로이스를 타고 어전원을 떠났다.
원유희는 원수정의 별장으로 갔다.
도착한 후 원유희가 차에서 내리자 김신걸은 따라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원유희가 들어가 보니 생각했던 것처럼 잡초가 무성한 황무지가 아니라 깨끗하고 화단에 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안에 들어서니 사방에 먼지 한 점 없었고 공기 중에는 상쾌한 냄새가 났다.
‘매일 청소를 했나 보다.’
“아가씨?”
원유희가 고개를 돌려보니 예전의 가정부 아주머니가 아직도 있었다.
‘유일한 주인이 여기에 없었는데 누가 월급을 준 거지?’
“아가씨, 정말 오랜만이에요.”
가정부 아주머니는 원유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단지 오랫동안 오지 않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난 아주머니가 떠난 줄 알았어요.”
원유희가 말했다.
“아가씨가 가라고 하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떠나겠어요?”
가정부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원유희는 그제야 김신걸이 분부한 것이라는 걸 알아챘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월급도 안 주는데 여기에 남아 있겠어?’
“아가씨, 저녁에 여기서 저녁 드시겠어요? 내가 지금 가서 준비할게요.”
가정부 아주머니가 말했다.
원유희는 아이들이 이렇게 일찍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여기에서 밥을 먹고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신걸과 단둘이 한 공간에 있는 건 너무 위험한 것 같았다.
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정부 아주머니는 기뻐서 저녁을 준비하러 갔다.
저녁식사 시간은 아직 이른데, 아마도 가정부 아주머니가 주인을 모시지 않고 월급을 받는 게 마음이 좋지 않았나 보다.
할 일이 있으니 오히려 더 기뻐 보였다.
원유희는 혼자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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