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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화

아이들이 돌아오기도 전에 밖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김신걸의 차였다. 원유희는 멍하니 베란다에 앉아있었다. 테이블에 과일과 간식이 놓여 있었지만 원유희는 손을 대지 않았다.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베란다로 왔고 검은색이 원유희의 시선에 나타났다. 그건 김신걸의 검은색 양복바지를 입은 긴 다리였다. 원유희는 차마 다리의 주인을 볼 수 없었지만 참지 못하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시선이 위로 올라가 김신걸의 백발을 보았을 때 가슴이 떨려왔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곁에 앉으며 말했다. “왜 그래? 백발 보기 싫어? 그럼 저녁에 검은색으로 염색할 게.” 원유희는 입술을 오므리고 생각했다. ‘검은색으로 염색한다고? 전엔 일부러 흰색으로 염색한 줄 알았는데.’ 원유희는 시선을 거두고 가드레일을 바라보며 말했다. “일찍 돌아왔네.” “바쁜 일이 없어서.” 원유희는 생각했다. ‘정말 바쁜 일이 없어서야?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일찍 돌아온 건 아니고?’ 원유희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다리 위에 놓여있던 손이 누군가에게 잡혀 마음이 떨렸다. 하지만 원유희는 손을 빼려고 발버둥 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온몸에 힘이 없었다. “무슨 일 있어?” 김신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유희는 심장박동이 부자연스러운 것 같았다. “나…… 출국해야 할 것 같아.” “자세히 말해봐.” 원유희는 고개를 떨구었다. 원유희는 단지 마음이 혼란스러워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었다. 해림의 말을 들은 원유희는 김신걸이 지금도 여전히 편집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다만 알아볼 수 없을 뿐이다. 원유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친구가 외국에 있어서 원래 일찍 돌아간다고 했는데 아직도 돌아가지 않아서 날 걱정할까 봐…….” 말을 마치자 김신걸은 원유희의 턱을 잡고 고개를 들어 자신의 그윽하고 깊은 눈동자와 마주했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얼굴에 내뿜은 숨결마저 또렷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너무 뜨거워서 피부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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