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8화
원유희는 남자가 말한 곳에 도착해서 보니 커다란 크루즈였다.
원유희는 손에 나무 상자를 들고 왔는데 상자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크루즈에 들어서자 아무도 없어 쥐 죽은 듯 고요했다. 가운데 높은 하늘이 보였는데 원유희는 자신이 마치 우물 안의 개구리 같았다.
원유희는 얼굴을 들어 사방의 가드레일을 보았지만 의심스러운 사람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원유희는 천애의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빨리 왔네.”
2층에 가면을 쓴 남자가 나타났는데 천애의 두목과 똑같았다.
원유희는 몸을 한 번 떨더니 손에 든 상자를 들어 올리고 말했다.
“김신걸의 수급이 여기에 있어. 유미는?”
가면을 쓴 사람이 말했다.
“열어봐.”
“유미 먼저 보고 싶어.”
“그래.”
가면을 쓴 남자가 손을 들자 머리 위에서 소리가 나더니 한 사람이 떨어졌다.
“아!”
원유희는 놀라서 달려가 사람을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유미는 허공에서 멈췄다. 왜냐하면 유미의 손과 다리를 끈으로 묶어서 매달았기 때문이었다.
허공에서 멈춰도 원유희는 유미의 괴로운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유미야!”
원유희는 황급히 유미를 불렀다.
유미는 힘없이 원유희를 바라보며 핏기가 하나도 없는 얼굴로 말했다.
“너…… 오지 말았어야 했어. 얼른 가.”
“너 왜 그래? 저 자식들이 너한테 무슨 짓을 했어?”
원유희는 고개를 들고 초조하게 물었다.
“잘 안 보여?”
가면을 쓴 남자가 물었다.
“그럼 좀 거 내려.”
이어서 유미가 2 미터 더 내려오자 원유희는 유미의 발에 묶여있는 끈이 유미의 발목과 손목의 살에 파고 들어갔다는 걸 보았다.
이런 비인간적인 고통은 원유희의 멘탈을 붕괴시켰다.
“개자식! 가서 죽어!!”
원유희는 손에 든 상자를 던지고 총을 들어 가드레일을 향해 펑펑 쏘았다.
가면을 쓴 남자는 몸을 돌려 기둥 뒤에 숨었고, 팔에는 총알이 스친 핏자국이 있었다.
그러자 총알은 기둥에 맞았다.
“아아아아아악!”
원유희는 소리를 지르며 총알을 다 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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