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2화
유미는 참혹하게 살해당해 원유희는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통곡했다. 김신걸은 부하에게 조사하라고 분부한 후 원유희를 안고 병원을 나왔다.
차에 타서도 원유희의 눈물은 멈추질 않았다.
김신걸은 원유희를 품에 안고 말했다.
“내가 조사할게.”
원유희는 김신걸의 품에서 나와 말했다.
“틀림없이 천애 사람들의 짓이야! 그들은 인간이 아니야. 자기들이 양성한 킬러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짐승이야.”
“그럴 수도 있어. 가면을 쓴 남자가 정말 보스가 아닐 수 있어.”
김신걸이 말했다.
원유희는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잊고 멍하니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가면을 쓴 남자의 키, 목소리, 일거수일투족을 돌이켜보았는데도 어디가 다른 지 알 수 없었다.
“그때 가면을 벗겼을 때 어딘가 이상한 것 같았어. 하지만 내가 괜한 생각을 한 것 같아 말을 하지 않았는데…….”
김신걸이 말했다.
“킬러조직의 두목으로서 너무 쉽게 죽었어.”
김신걸의 말을 들은 원유희는 문득 깨달았다.
“그러니까 천애 창시자가 일부러 사람을 찾아 자신을 가장하고 날 나타나게 해서 정세를 파악하려고 했다는 거야? 그럼 너까지 연루된 거야?”
“응.”
김신걸은 확답했다.
원유희는 후회스럽고 괴로웠다.
‘내가 방심하지만 않았다면 유미도 죽지 않았을 텐데.’
“내가 유미를 죽게 만든 거야.”
원유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
김신걸은 다시 원유희를 안고 말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내가 반드시 그 남자를 잡아낼 게.”
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마음을 가라앉혔다.
호텔에 도착하자 김신걸은 물을 따라서 원유희의 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물 좀 마서.”
원유희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마음속의 슬픔을 억누르고서야 예전에 실종된 과정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때…… 난 가면을 쓴 남자에게 잡혀갔어. 헬리콥터가 바다 위로 올라가자 그 남자가 일부러 폭탄을 터뜨려 추락한 것처럼 위장한 거였어. 그리고 외딴섬에 끌려갔는데 도망가는 사람은 무조건 총으로 쏴 죽였는데 아무도 그런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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