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8화
벨 소리가 다 끝났는데 그쪽은 시종 아무도 받지 않았다.
‘이상하다, 엄마는? 밥하고 있는 건가?’
원유희는 조금 있다가 다시 걸거나, 그녀의 어머니가 부재중 전화가 오는 것을 발견하기를 기다릴 생각이었다.
그리곤 아이들과 함께 갔다.
저녁을 다 먹을 때까지 원수정의 전화는 오지 않았다.
원유희는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뭐 하고 계시지?’
평소의 원수정이라면 원유희가 밥 먹으러 가지 않았으면 전화해서 물어봤을 것이다.
‘김신걸이랑 계속 같이 있으라고 말하더니 아예 전화도 안 걸 생각인가?’
“엄마, 같이 공놀이 해요.”
세 어린아이들이 에워싸고 원유희의 다리를 안고 놓지 않았다.
원유희는 휴대전화를 한쪽에 놓고 말했다.
"좋아."
나갈 때 김신걸을 못 봤는데 아마도 서재에 있을 것이다.
원유희는 세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잔디밭으로 뛰어갔다. 파릇파릇한 풀밭은 보기만 해도 위로 눕고 싶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세 아이가 이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고 엄마로서 당연히 그들이 결벽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보통 아이였으면 벌써 잔디밭에서 뒹굴었을 텐데 세 아이들은 그러지 않았다.
“엄마, 남자끼리 한 팀하고 여자끼리 한 팀 해요!”
조한이가 말했다.
“그래! 시작이야!”
원유희는 공을 한 발로 찼다. 세 아이는 공 뒤를 따라 달리느라 바빴고, 짧은 다리로 빠르게 달리는 모습이 매우 귀여웠다.
원유희는 보고 웃었다.
“유담아, 여기!”
유담은 툭툭툭 공 앞으로 달려갔는데, 발가락이 뻗기도 전에 옆에 있는 조한이한테 공을 뺏겼다.
“아! 내 공…….”
유담이는 울 틈도 없이 어서 쫓아갔다.
“봐봐!”
원유희는 그 빌어먹을 승부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조한이랑 상우 옆으로 달려가 한 발로 공을 빼앗아 유담이 쪽으로 차줬다.
"아아아악!"
유담은 감격에 겨워 두 손을 날개처럼 흔들었다.
유담은 오빠들을 달리기로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조한이가 공을 거의 빼앗을 때 원유희는 다시 앞으로 나가 공을 곧장 네트에 넣었다.
유담은 큰 눈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