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6화
원유희는 아이들이랑 가까이 있으면 있을수록 그들을 다치게 할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이 일단 형성되면 마치 고삐 풀린 야생마처럼 아무리 해도 통제할 수 없다.
아이들은 그녀의 이런 심정을 이해할 수 없지만, 아이를 아끼는 엄마로서 결코 이 얘기를 그냥 흘려 넘길 수 없었다…….
차가 회사 입구에 도착하자 원유희는 차에서 내렸다. 세쌍둥이는 아쉬워하며 말했다.
“저도 엄마랑 같이 회사에 가고 싶어요.”
“회사에 안 가면 별장이라도 좋아요!”
“얌전히 있을게요!”
원유희도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안돼, 조한이 이마 상처가 다 나아먀 엄마 집에 올 수 있어. 쌍둥이들 착하지?”
말을 마치고 김신걸을 보지 않고 몸을 돌려 가버렸다. 원유희의 발걸음은 엄청 빨랐고 등을 곧게 펴서 걸었다.
계속 엘리베이터에 들어서 아무도 그녀를 볼 수 없게 되자 힘없이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었다.
‘그냥 우연이겠지? 내 사주가 그렇다고? 애들이 계속 나랑 지냈는데 유담이가 가끔 아픈 것 빼곤 무탈하게 잘 컸잖아……근데 우리 부모님, 외삼촌, 외숙모는 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오후, 원유희는 허은비을 데리고 어느 병원에 가서 책임자를 찾아 의료기기의 유지보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떠날 준비를 하다가 예전에 퍼펙트 성형외과에서 같이 일한 임지효를 만났다.
“유희야, 어떻게 이런 우연이 다 있지. 여기서 널 만날 줄 몰랐어!”
임지효는 전 동료를 보고 매우 기뻐했다.
“그러게.”
“그나저나 여긴 어쩐 일로 왔어? 어디 아파?”
“아니, 병원 책임자랑 업무 얘기하러 왔어.”
“와, 진짜 멋져 보인다. 너 지금 되게 잘살고 있는 것 같아!”
임지효는 웃다가 원유희 뒤에 있는 허은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안녕하세요! 유희랑 아는 사이였네요? 이럴 줄 알았다면 그때 할인해줬어야 했어요.”
“둘이 아는 사이에요?”
“아뇨,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아. 전 퍼펙트 성형외과에 가 본 적이 없어요. 사장님, 차에 가서 기다릴게요.”
“가봐요.”
허은비는 곧바로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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