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4화
윤설은 여러모로 만족한 후에야 비로소 떠났다. 직접 운전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운전을 맡겼다.
앞당겨 떠나서 그런지 도착했을 때 김신걸은 아직 오지 않았고 윤설은 그곳에 앉아 기다렸다.
11시 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김신걸의 모습을 보지 못하자 윤설은 안절부절못했다.
‘신걸 씨가 온댔으니까 꼭 오겠지?’
핸드폰을 들어 막 김신걸에게 연락하려던 찰나 윤설은 유리문을 통해 차에서 내리는 김신걸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웃기 시작했다.
김신걸이 앉은 후 윤설은 말했다.
“정말 대단해. 1초도 늦지 않고 1초도 빠르지 않고 딱 11시 반에 도착하네.”
음식을 주문한 후에 두 사람은 식사하기 시작했다.
윤설은 수시로 김신걸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김신걸은 윤설이 입은 섹시한 치마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러다가 윤설은 남자들은 자기 여자가 이렇게 노출이 과한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았더라면 다른 치마 입는 건데.’
“신걸 씨, 유희가 요즘 몸이 안 좋다고 들었어. 회사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이미 여러 날 출근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유희 지금 걔네 엄마 별장에 살고 있지? 이참에 몸조리를 잘해야 할 텐데, 별장에 아주머니 한 분만 있지 않았어? 메이드 몇 명 더 보내서 돌보는 건 어때?”
“이미 두 명 보냈어.”
“두 사람으로 되겠어? 어차피 어전원에 메이드도 많은데 몇 명 더 보내. 그래야 유희도 자기가 걔를 관심하고 있다는 거 알 거 아니야. 아줌마가 죽고 유희가 자기까지 미워할까 봐.......”
윤설은 굳을 대로 굳어진 김신걸의 표정을 보고 바로 말을 돌렸다.
“자기랑 아줌마 사고가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거 나도 잘 알아. 아무래도 누가 중간에서 방해하고 있는 것 같아.”
"누구일 것 같아?"
김신걸이 냅킨을 들고 입가를 살짝 닦으며 물었다.
“이건...... 살인자는 엄청나게 프로패셔널해 보이고 아줌마를 아주 오랫동안 지켜본 것 같아. 아니면 아줌마가 묘지에 가는 걸 어떻게 알고 죽였대?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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