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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신걸 씨랑은 어떻게 지내?” 한참 동안의 정적을 깨고 윤설이 뜬금없이 물었다. “신걸 씨는 위가 안 좋거든. 절대 자극적인 음식 먹게 하면 안돼.” 사실 이건 그녀도 몰랐던 사실이다. 하지만 김신걸과 감정 문제가 생긴 뒤 임민정을 통해 알게 된 거다. 임민정은 어전원에서 오래 일했기에 그녀를 통해 알아보는 건 아주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원유희는 마음이 쓰라렸다. ‘역시 김신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 윤설뿐이네.’ 그에 반해 그녀는 아무것도 몰랐다……. 마치 그녀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제3자인 것처럼……. 원유희의 기분은 유난히 가라앉았다. 그러던 그때, 윤설이 고개를 돌리던 찰나 레스토랑 밖에 세워진 익숙한 차 한대를 발견했다. 그 차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그녀는 이내 진정을 되찾았다. “신걸 씨가 만약 우리 둘이 함께 식사한 사실을 알면 엄청 화낼 거야. 내가 너를 보면 속상해서 안 좋은 생각을 할까 봐. 나를 보호하고 싶은 거겠지. 그러니 유희야, 오늘 나랑 만난 거 신걸 씨한테는 비밀로 해줘.” 원유희가 마침 아까 전화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여리려던 찰나, 갑자기 옆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음침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너더러 윤설이랑 같이 식사하랬어?” 이윽고 사정 없이 잡아당기는 힘에 그녀는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겨우 평형을 유지하며 두 발을 바닥에 디딘 그녀는 너무 놀라 사색이 된 얼굴로 김신걸을 바라봤다. 그때 윤설이 옆에서 다급히 일어나 설명했다. “신걸 씨, 유희 탓하지 마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회사로 찾아가 점심 같이 먹자고 한 거예요.” Comment by 행단: 术语表不明确,先用了敬语 김신걸은 그녀의 말에도 아무 대답없이 원유희를 끌고 레스토랑을 나갔다. 그리고 그 순간, 윤설은 떠나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표정을 싹 바꿨다. 원유희는 레스토랑에서 끌려나오기 바쁘게 차 안으로 던져졌다. 레스토랑 문 앞을 어느새 떠난 차는 길가에서 쏜살 같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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