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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서재에서의 밤은 깊어 갔고 유지아는 나간 뒤였다. 김성준은 금고에서 서류 한 장을 꺼내 나에게 건넸다. 서류는 “유산 배분 합의서”였다. “연아야, 이혼이 너한테 큰 충격일 거라는 건 알아.” “걱정하지 마. 이미 공증도 받아두었어. 내 재산, 즉 강진 그룹 주식과 부동산, 투자 자산을 포함한 전부를 우리 아이들에게 넘길 거야.” 나는 서류를 받아 들고 손가락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김성준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당신이 뭘 걱정하는지 알아. 유지아가 이혼을 안 해주거나 틈을 타 임신해서 재산을 차지하려고 할까 봐 그러는 거지? 안심해도 돼. 내가 다 계산해 놨어. 우리 둘의 아이들이야말로 강진 그룹의 미래니까.” 기억 화면은 점점 흐릿해졌다. 거실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 유지아는 벼락이라도 맞은 사람처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몇 초 뒤, 그녀가 폭발했다. “어떻게 유언장이 있을 수 있죠? 가짜예요! 이건 위조된 거예요! 성준 오빠는 유산 합의서 같은 건 언급한 적도 없어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에서 종이 서류를 꺼내 그녀 앞에 펼쳤다. “이건 원본이에요. 성준 씨가 직접 서명했고 공증 사무소 도장도 찍혀 있어요.” 유지아는 서류를 낚아채듯 빼앗아 들고는 잠시 훑어보더니 미친 듯이 찢어버렸다. “찢어봤자 소용없어요.” 나는 침착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전자 파일도 이미 공증을 받았고 법적 효력이 있어요. 게다가...” 김성준의 서재에 있던 금고가 거실로 옮겨져 있었다. 나는 비밀번호를 입력해 금고를 열었다. 안에는 현금 한 상자가 들어 있었다. “2천만 원이에요. 유산 합의서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은 돈이죠. 법률상 유산 배분 원칙에 따라 유지아 씨는 천만 원을 가져갈 수 있어요.” 유지아는 돈을 한참 바라보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처음에는 억눌린 듯한 웃음이었지만 점점 커지더니 이내 광기에 가까워졌다. “천만 원? 난 그 사람이랑 1년 동안 함께 했어. 끔찍한 게임에 맞춰주고 그 사람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겨우 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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