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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병원. 주강빈은 병상에 누운 차유리를 바라보며 질책 투로 말했다. “임신한 몸으로 어딜 그렇게 돌아다녀?”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려고?” 다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주강빈의 허리를 안고 애교 조로 말했다. “알았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 “방금 오빠가 안 보이길래 날 버리고 떠난 줄 알았어요...” 그녀의 눈가가 촉촉해졌지만 주강빈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는 차유리를 밀치고는 턱을 잡아당기더니 경고 조로 쏘아붙였다. “진작 말했지. 너만 수아 앞에서 함부로 떠들어대지 않으면 우리 관계는 계속 유지될 거라고.” “게다가 이제 내 아이까지 가졌는데 뭘 자꾸 쓸데없는 걱정이야?” “안심하고 푹 쉬어. 난 집에 좀 다녀와야겠어.” 주강빈은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문밖을 나섰다. 이에 차유리가 미련을 못 버리고 그를 꼭 잡아당겼다. “꼭 지금 가야 해요? 아이가 한창 아빠 사랑이 필요할 때인데...” 그녀는 말하면서 새하얀 손으로 주강빈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눈가에도 농염한 기색이 스쳤고 그 순간 주강빈은 침을 꼴깍 삼키더니 거침없이 키스를 퍼부었다. 곧이어 여자의 신음과 남자의 헐떡이는 숨소리가 한데 뒤섞여서 방안에 울려 퍼졌다.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그 소리에 병실을 체크하러 들어오려던 간호사가 얼굴이 빨개진 채 조용히 떠나갔다. 깊은 밤, 주강빈은 옷을 갈아입고 병원을 나섰다. 더원에 점점 가까워지자 그의 죄책감도 더 깊어졌다. 오후에 신수아에게 연락해서 저녁쯤에 바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이 시간이 돼서야 돌아오다니. 속상해할 그녀를 생각하면 기분이 참 씁쓸했다. 게다가 그녀는 서프라이즈까지 준비했다고 했으니... 주강빈은 언짢은 얼굴로 핸들을 돌리다가 조수석에 놓아둔 사과의 선물을 힐긋 살펴봤다. 집에 돌아올 때 비서를 시켜서 신수아에게 줄 시계를 하나 샀다. 그녀가 예전부터 무심코 사고 싶다던 그 시계를 챙겨온 것이다. 마침 생일날 보상과 요 며칠 집을 비워둔 사과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주강빈은 선물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더원 대문이 열리고 나서야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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