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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두 통의 유서 모두 몇 마디의 짧은 내용뿐이었다. 서규영에게 쓴 유서는 이러했다. [규영 씨, 이 유서를 보게 될 때면 저는 이미 아주 먼 곳으로 갔을 거예요. 규영 씨가 해준 새우튀김을 못 먹게 된 것이 유감이네요. 정말 그리울 거예요. 또 규영 씨를 이용했으니 정말 화나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 심장을 준 걸 생각해서라도 저를 용서해 줄 수 없을까요? 태양 마을의 집은 규영 씨에게 줄게요. 대신 민호와 민지를 더 자주 보러 가줘요. 미안해요. 사실 규영 씨에게 악의는 없었어요. 고마워요. 우리 삶에 나타나 줘서.] 서규영은 이 유서를 보고 코가 시큰거렸다.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성지용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에 분노했다. 그녀는 나중에 진심으로 성지용을 친구로 여겼다. 하지만 모든 일이 죽음 앞에서는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살아있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서규영은 박시형이 휴대폰을 들고 멍하니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그의 유서를 엿보고 싶었다. 박시형의 유서는 단 한 줄로 더 짧았다. [잘 살아. 행복하길 바랄게.] 휴대폰을 쥔 박시형의 손가락이 하얗게 질렸다. 그의 얼굴은 매우 차가웠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박시형은 떠났다. 서규영은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배가 좀 고팠던 그녀는 병원 밖의 가게에서 국수를 한 그릇 먹었다. 다 먹고 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포장했다. 병실 복도를 지나가던 그녀는 서둘러 가는 누군가와 부딪혔다. 서규영은 성지용의 어시스턴트 진희를 알아보고 그녀의 팔을 잡았다. “진희 씨, 어디 가세요?” 진희는 매우 다급하고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성지용 씨가 또 발병했어요. 의사에게 가야 해요.” 서규영의 마음이 덜컥했다. 그녀는 진희를 놓아주고 병실 방향으로 뛰어갔다. 서규영이 문 앞에 도착한 서규영은 발병한 성지용을 보았다. 지난번과는 달랐다. 이번에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그는 마치 마법에 걸린 듯 과일칼을 들고 방 안의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다 죽여버릴 거야. 이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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