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화
[여보, 나 방금 소프트웨어 회사 사무실 들렀다 왔는데 정말 괜찮더라고. 게다가 우리집하고도 꽤 가깝고 말이야.]
잠시 후 양지유에게서 답장이 돌아왔다.
[그래?, 정말 잘됐네. 그럼 이제 소프트웨어 회사로 가려고?]
[응, 여보. 대표님이 나한테 회사 본부장을 맡으라고 하시는데 안 갈 수도 없잖아. 그런데 내가 무슨 관리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보, 나 아무래도 잘 못 할까 봐 좀 걱정돼.]
[괜찮아, 여보. 당신은 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회사가 그룹 내부 연구 개발만 한다고 했잖아? 사실상 그냥 하나의 소프트웨어 부서나 다름없지. 게다가 당신 밑에 기술책임자도 있잖아. 걱정하지마, 여보. 난 당신이 분명 잘 해낼 거라 믿어. 쪽.]
[알았어, 여보. 당신 말 들을게. 정말 열심히 해볼게.]
[흠, 우리 자기가 점점 멋져지네. 퇴근해서 돌아오면 내가 특별히 상 줄게, 응?]
[좋지! 하하하...]
양지유가 보낸 메시지를 보며 손태하의 머릿속에는 또다시 양지유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이내 손태하의 마음은 일렁이며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아이고! 정말 사람 혼을 빼놓고도 모른 척하는 요망한 여자 같으니라고.’
양지유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나자 손태하는 자신감이 꽤 붙는 기분이었다.
말할 것도 없이 양지유는 매력적인 데다 격려도 참 잘 해주는 사람이었다.
“똑똑똑...”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끼익...”
손태하의 대답과 함께 문이 열리고 젊고 예쁜 여자가 문 앞에 나타났다.
스물네댓 살 정도로 보이는 단정한 귀밑 단발에 날씬한 몸매와 옅은 색의 정장 차림이 무척이나 깔끔하고 야무져 보였다.
“손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윤지아라고 합니다. 조 실장님 지시로 보고드리러 왔습니다.”
“아, 네, 들어오세요.”
손태하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예상대로라면 이 사람은 조유민이 배정해 준 소프트웨어 회사의 인사 담당자일 것이다.
“이리 와서 앉으세요. 차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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