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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순간 손태하는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야, 아니야. 당연히 화 안 내지. 그냥 당신이 나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것뿐이라는 걸 알아... 고마워 여보.” “응. 우리 여보 착하네...” “여보, 사실 당신을 돕는 건 나 자신을 돕는 것과 같아. 당신이 빨리 성장해서 돈을 많이 벌면 나는 아무 걱정 없이 쉴 수 있잖아. 지금은 집에서 애나 키우면서 편하게 쉬고 싶어. 아 그리고 여보, 나는 지금 내 아이를 갖고 싶어.” “음...” “지금 바로 가질까? 그럼 우리 침실로 갈까 여보... 나는 언제든 준비되어 있어.” 아이를 갖는 일이라면 손태하는 당연히 가장 좋아하고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다. “푸흡...” “차부터 좀 마셔 뭘 그렇게 급해... 아주 음흉한 눈빛이네.” 양지유는 부끄러운 듯 웃으며 손태하의 볼에 손을 얹어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알았어, 알았어. 전부 당신 말대로 할게.” “안심해, 여보. 이런 이유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 아내와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나는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해.” 양지유의 설명 덕분에 손태하는 대표가 자신을 탐내고 있다는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아내 때문이었다니.’ “응. 그래야지... 여보, 착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딴생각은 하지 마. 알았지?” “알았어.” 손태하는 양지유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안고 그녀의 향긋하고 부드러운 품에 기대자 마음이 곧 설레기 시작했다. ... 다음 날 아침 일찍. 손태하와 양설아는 아침 식사를 일찍 마치고 함께 차를 몰고 출발했다. “아빠, 차는 제가 몰면 안 돼요?” “너... 운전 실력 좋아?” 손태하는 그 말을 듣고 조수석에 앉은 설아를 돌아봤다. “걱정하지 마세요. 갓길에 차 세워주세요.” 양설아는 싱긋 웃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그래...” ‘지금은 도로에 차가 별로 없으니 초보 운전자라도 조금만 주의하면 괜찮겠지?’ 곧 손태하는 길가에 차를 세웠다. 두 사람이 자리를 바꾸자마자 양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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