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화
사무실에도 차 세트가 있었고 장롱 속에도 여러 종류의 차가 있었지만 손태하는 그래도 커피가 더 맛있었다. 게다가 우유와 설탕도 넣을 수 있으니 더 좋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커피를 들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대표님도 지금 딱히 다른 일을 시키지 않으니 일단 책을 열심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손태하는 전에 읽던 책 중에서 양지유가 먼저 보라고 준 책을 꺼냈다.
몇 분 읽고 있는데 핸드폰에 메시지가 왔다. 열어 보니, 강소연이 보낸 메시지였다.
[태하 씨, 지난번 도와준 비용 신청서 작성해서 대표님께 보냈어요. 대표님이 승인만 해주시면 이틀 안에 입금될 거예요. 통장으로 바로 들어올 테니까 걱정 마요.]
‘이게 뭐야? 이렇게 빨리 돈이 들어온다고?’
손태하는 강소연이 보낸 메시지를 보자 은근히 기뻤다.
고작 두 시간 도운 거라 돈이 많진 아니겠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어차피 쉬는 시간에 번 거니까.
[고맙습니다, 실장님.]
[태하 씨, 내가 최대한 많이 신청해줬는데 그래도 20만원밖에 안 돼요. 적다고 생각하지 말아줘요.]
‘뭐? 20만원이나 된다고?’
많아야 5만 원쯤 될 줄 알았는데, 강소연이 무려 20만원을 신청해줬다니!
대표님이 승인해 주실까? 그는 그냥 아마추어 모델이었고 신청서가 쉽게 통과될지 걱정이었다.
[아니에요, 정말 감사해요.]
‘적다고? 말도 안 돼!’
손태하는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금액이 나올 줄 몰랐다. 강소연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태하 씨, 내가 신청서 올리자마자 대표님이 바로 승인했어요. 정말 다행이다. 역시 대표님께선 태하 씨를 신경 쓰고 계셨나봐요.]
[대표님께서 우연히 보셨겠죠.]
손태하도 대표가 이렇게 빨리 승인해 줄 줄은 몰랐다. 곧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에이, 솔직히 말해봐요, 혹시 대표님이 태하 씨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
[실장님, 이거 대표님 귀에 들어가면 우리 둘 다 큰일 나요.]
[태하 씨, 상상력이 너무 풍부하네. 그냥 농담으로 한 말이에요. 난 장난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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