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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경악으로 인한 침묵은 한동안 이어졌고 마침내 칠황자 주남기가 침묵을 깨뜨렸다. “형님께서 이기셨습니다! 형님께서 이기셨어요!” 주남기의 환호가 적막을 깨부쉈다. “이겼다고요?” “우리가 이겼다고요?” 북양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잠시 뒤 무황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이 판은 우리 북양의 승리군!” 황제의 외침과 함께 곳곳에서 환호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고, 방청옥은 입을 가린 채 놀란 눈빛을 해 보였다. ‘저 호색한이 이기다니!’ 방청옥은 그제야 긴장의 끈을 놓으며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흥분한 북양 사람들과 달리 남양 사람들의 안색은 매우 어두웠다. 특히 양만수는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주석호를 노려보고 있었다. 주석호는 쓰레기가 아니라 문무를 겸비한 다재다능한 재인이었다. ‘속았어!’ 주석호는 손과 발을 거두어들이고 미소 띤 얼굴로 양만수를 바라보았다. “청주왕, 다음은 누가 나설 것입니까? 혹시 상의할 시간이 필요하십니까?” 양만수의 안색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주석호는 대결에서 이겼을 뿐만 아니라 기회를 틈타 그들을 조롱했다. ‘괘씸한 것!’ “하하하하...” 무황이 통쾌하다는 듯이 크게 웃었다. “청주왕, 우리 석호 말이 맞소. 만약 상의가 필요하다면 우리 쪽에서 기다려주겠소.” 무황은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유쾌했다. 어제 시 짓기로 이겼을 때보다도 더 속 시원했다. 양만수는 얼굴이 잿빛이 된 채 신정익을 바라보았다. “신 형...” 신정익은 주석호를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양만수의 말을 듣고 손을 들었다. “청주왕 마마, 우선 다른 세 사람을 내보내십시오.” 양만수의 안색이 달라졌다. “신 형, 신 형도 저자의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오?” 그 말을 할 때 양만수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이번 대결에는 남양의 체면뿐만이 아니라 운명이 달려 있었다. 신정익은 고개를 저었다. “혹시 모르니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싶습니다.” 양만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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