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1화

“전하!” 희안궁의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 동궁에서는 주호림이 안절부절못하며 바깥만 내다보고 있었다. “우리의 짓이란 걸 아무도 알지 못하오니 조급해하지 마시옵소서, 태자 전하. 이번에는 틀림없이 성공했을 겁니다.” 책사 장순덕의 말을 듣고 주호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자신전에 머무는 석호를 독살하려 한 것을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터. 게다가 아바마마를 수년 동안 모셨던 궁녀에게 지시했으니 실수할 리 없어.’ 주석호의 사망 소식을 곧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주호림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석호만 제거한다면 이제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없을 터인데.” 장순덕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때, 밖에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서 주호림과 장순덕은 일제히 신경을 곤두세웠다. 어린 내관이 황급히 들어오자, 그가 예를 갖추기도 전에 주호림이 다급히 물었다. “어찌 되었느냐?” 어린 내관이 식은땀을 닦으며 더듬더듬 말했다. “태자 전하, 육황자 전하께서... 희안궁으로 돌아가셨사옵니다.” “뭐라?” 주호림과 장순덕의 얼굴에 번졌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육황자가 희안궁으로 돌아갔다고 해서 쇤네가 여러 사람에게 물었는데 다들 그리 답했사옵니다.” “그럴 리가...” 주호림과 장순덕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석호가 죽지 않았다니! 대체 뭐가 잘못된 것이야?’ “왜!!! 대체 왜!” 천당에서 지옥을 온 느낌이 들었던 주호림이 포효했다. 장순덕도 충격에서 겨우 헤어져 나온 뒤, 어린 내관을 물리고 나서 주호림에게 말했다. “태자 전하, 이번 일은 이쯤에서 접으시고 훗날을 기약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주호림도 장순덕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으나 주석호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선생, 제발 나를 위해서 계책 좀 내주시오.” 그 시각, 삼황자 주명철도 자신전의 궁녀 한 명이 급사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보아하니 태자 형님의 계략이 실패했군.” 주명철은 소식을 적은 쪽지를 태워버리며 화가 나 있던 사황자 주덕배를 향해 미소 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